제주도에서 '생선' 또는 '솔라니'라고 불리우는 옥돔은 일본 근해와
제주도 연안에서만 잡힌다.
맛이 은근, 담백하여 한번 맛본 사람은 누구나 다시 찾게 되는데 옥돔은
뼈, 껍질, 눈의 영향가가 높고 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예로부터 허약체질의
사람들이나 병후 회복기 환자들은 죽으로 끓여 많이 이용해 왔다.
옥돔구이는 옥돔의 배를 갈라서 꼬들꼬들하게 말린 다음 배쪽에 참기름을
약간 발라 구운 것인데 여기에다 야채, 자리젓등으로 차려 놓은 게 옥돔구이정식이다.?/ul>
몸국
특별한 때, 즉 대.소상 때나 잔치 때 빼놓을 수 없는 별식으로 몸국(모자반국)이
있다.
지방질, 칼슘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몸은 모자반과에 속하는 해조(海藻)로
바닷가의 간조선(干潮線) 이하 암석지에서 많이 난다.
몸국은 돼지고기나 돼지 뼈를 삶았던 국물에 돼지의 내장과 말려 두었던
몸을 빨아 넣어 끓인 국으로 돼지고기의 진미가 우러나와 텁텁한 맛
때문에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몸국은 즐겨 먹으며 특히
햇몸으로 끓인 국은 촘몸국이라 하여 별난 맛으로 치기도 한다.?/ul>
꿩메밀국수
제주는 땅이 그다지 기름진 편이 아니어서 곡식을 갈아 먹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런 연유로 메밀이나 차조를 이용한 음식들을 많이 만들어 먹었다.
메밀은 의학적으로도 변비를 없애주고 고혈압, 산모의 영양에 좋다.
제주인들은 산후음식으로 미역국보다 메밀국수를 먼저 먹었다.
이러한 제주 산 메밀과 꿩고기육수가 어우러져 별미를 내는 게 꿩ㆍ메밀국수이다.
꿩ㆍ메밀국수는 꿩고기 육수에 제주산 메밀로 만든 국수를 넣어
끓인 후 갖은 양념을 친 것으로 밀가루로 만든 음식에 비해 먹은
후 소화도 잘 되며 담백한 맛이 있어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성게국
성게는 5월 말에서 6월 사이의 제주 바다에서 많이 잡힌다.
이 무렵에 가장 살이 오르고 맛이 들어 있어서 제주 해녀들은 바위
틈에 붙어있는 성게를 따낸다.
성게는 단백질과 비타민 철분이 많아서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 특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 사람들은 '구살'이라고도 불러 성게국을 '구살국'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국은 술을 많이 마신 이튿날의 해장에도 아주 좋다.
오메기술
제주의 옛 선인들이 즐기던 토속주의 대표적인 것.
제주의 땅이 벼 농사를 짓기에는 척박하여 보리, 차조등 잡곡을
주식으로 했고 또한 이것을 이용해서 간식도 만들어 먹었다.
오메기술은 차조로 만든 오메기떡을 원료로 하여 빚은 청주를 말한다.
차조를 곱게 갈아 가루로 만든 다음 끓는 물에 반죽을 한 후 도너츠형의
떡을 만들어 찐다.
이렇게 해서 쪄진 것이 오메기떡이며 이 떡을 다시 끈끈하게 죽을
만들어 묽은 상태가 되면 누룩가루를 섞어 발효시킨다.
한두 달 정도 지나면 술맛이 나는데 윗쪽에 맑게 뜬 웃국을 청주라며
이렇게 빚은 술이 오메기술이다.
알콜농도는 17도 내지 18도 가량이다.
마음놓고 마시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취해 있음을 알게 된다.
빙떡
메밀가루로 얇게 지진 떡에 고물로 무우채나 팥 등을 넣은 것으로
맛이 아주 고소하다.
과거에는 명절이나 제사 때 반드시 제삿상에 오르는 제물이었고
별미로도 만들어 먹었다.
재료나 맛에서 제주의 대표적인 떡이라 할 만하다.
자리회
제주도의 여름식단에 반드시 오르는 음식으로 이름만 들어도
씹히는 맛이 혀끝에 와서 닿는 듯하다.
자리는 표준어로 자리돔이며 색깔이 검고 붕어 만하게 생겼다.
5월부터 8월까지 제주도 근해에서 그물로 건져 올리며 보리수확이
한창일 무렵의 것이 가장 맛이 좋다.
자리회는 지방, 단백질, 칼슘이 많은 영양식이며, 해변에서 갓 잡아
팔딱팔딱 뛰는 것을 초장에 찍어 먹는 강회도 물회 못지 않게 감칠맛이
난다.
음식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