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는 도로, 숙박업소, 유명관광지 및 숨어있는 명소등을 안내원이 없어도 찾아볼 수 있도록 다양한 지도들로 꾸며보겠습니다.
많은 시간을 요하는 작업이지만 꾸준히 채워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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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주요 도로도
일주도로 : 12번 국도
중산간도로 : 16번 국도
횡단도로
5.16도로 예찬
그래서 이 5.16도로의 노변에 성장하는 풀 한 포기와 나무 한 그루에 대해 많은 애착심을 가지고 있다.
이 도로의 본격적인 개발은 5.16혁명 이후이며, 노면정비와 포장공사를 하여 1963년2월6일 국도로 승격된 것이다.
이 도로가 개통됨으로써 제주시에서 서귀포까지 5시간이 소요된던 통행시간을 1시간대로 단축시키는 쾌거를 이룩하였다.
그 결과, 한림읍이나 대정읍 수준에서 크게 신장하지 못했던 서귀포가 비약적 발전을 이룩해 시로 승격되는 요인이 된 것이다.
맑은 날 이 도로를 따라 산천단에 올라서면 북쪽으로 대양(大洋)의 푸른 물결이 잔잔이 내다보이고 관탈섬을 비롯해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을 못미쳐 놓여있는 추자군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어 수악교를 넘으면 과수원의 방풍림과 섶섬, 문섬, 범섬이 가지런히 솟아있는 남쪽바다 푸른 물결이 바라다보인다.
아마 저 멀리 구름층이 이어진 곳까지 우리의 영해이리라.
밤이면 즐비한 어선들에서 반짝이는 전등으로 가히 불야성을 이룬다.
겨울이면 길에 눈이 쌓이고 나무에는 눈꽃이 하얗게 피어난다.
그래서 누구나 아! 하고 그 신비로움에 감탄을 연발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길을 나는 무려 13년이나 줄곧 오가고 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이제 강산이 변하고도 남을 연륜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다보니 누구보다도 한라산의 맑은 공기를 많이 마셨고 자연감상도 많이 한 셈이라 통행세가 있다면 많이 물어야 할 처지다.
이 길을 만들어주고 닦아준 나라에 고마움을 느끼면서 오늘도 차를 몰고 추억과 낭만이 깃든 밀림속 1백리 길을 달린다.
[1996.12.5.(목) 제주일보 11면] 독자수필-정수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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