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전자신문이 소개하는 에 관한 이야기

월드전자신문 1998년 2월 26일(목)~3월 8일(일) 13면


네티즌 초대석 - '수아성' 운영자 이영상씨

감귤농사 틈틈이 가족공동 사이트 운영
유료관광정보보다 실생활에 더 가까워

“제주관광정보 모든 것 드려요”

[사진설명] '수아성'의 공동운영자인 이영상씨의 가족.
인터넷을 이용한 '가족 공동체 의식'이 물씬 풍기는 수아성의 지킴이들이다.

[장경애 기자]
인터넷에 수아성(「www.sooasung.com」)이란 제주 관광정보 웹사이트를 개설, 네티즌의 시선을 집중시킨 이영상씨(46세)의 표정은 늘 즐겁다.

도시에 태어나 생활터전도 서울이었던 그가 제주에 터를 잡은 것은 지난 90년.

그리고 감귤농사를 하면서 여가시간을 활용해 탄생시킨 수아성이어서 여느 홈페이지와는 달리 여유로움이 엿보인다.

처음 통신을 접했을 때 사용한 아이디명인 「수아성(SOOASUNG)」.

이젠 제주 관광정보 웹사이트로 자리잡은 지금의 수아성은 그의 컴퓨터 입문 역사와 가족과의 공동작업을 통한 「가족 사랑」의 의미를 담고 있는 소중한 결실이다.

『7년 전 제주로 이사온 후 홈페이지나 IP등에 관한 개념없이 제주관련 정보들을 틈틈이 모아 홈페이지를 열었어요. 유료 관광 정보보다 실생활에 훨씬 가깝다는 평가로 기대밖의 주목을 받게 된 것입니다. 가족들이 운영하고 있어 그래픽이나 기술상의 부족한 점이 오히려 처음 홈페이지에 들어온 사람에게 편안함을 주었나 봅니다.』

수아성의 하루 평균 히트수는 2천회 정도, 네티즌들의 감사의 메일이 넘치고, 이웃집에 잠시 들리듯 가벼운 산책코스로 자리잡아 이 곳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있다.

『제주에 대한 자료가 다양해 관심을 보이는 것 외에도 가족이야기 부분에서 네티즌들이 매료되었다고 평가하지요. 특히 수아성의 원조인 「가족자랑 홈페이지」를 만든 막내딸 지성이의 일기가 인기몰이에 주역입니다.』

수아성의 자랑은 그의 가족 모두가 운영자라는 것.

아내는 가장 많은 시간을 요하는 자료입력과 모니터링을 최근에는 그래픽까지 공부중이다.

초등학교 2학년인 지성이의 역할은 그래픽과 수아성의 하위 메뉴인 어린이들을 위한 「리틀 수아성」의 총 책임자다.

근래 수아성은 더 큰 도약을 위해 많은 변화를 겪었다.

네티즌의 관심이 점차 늘자 자연스레 가족이야기 중심에서 제주정보를 소개하는 메뉴의 비중이 더욱 커졌고, 방대한 자료 구축을 위해 지난 1월 새 도메인인 현재 서버로 이전한 것이다.

『제주 정보가 방대해지자 여러 곳에서 후원 제의가 있지만, 아직은 고려중입니다. 얼마 전 관광업체의 홈페이지를 「수아성 스폰서」로 시험 게재한 적이 있는데, 만족스런 광고효과에 크게 주목받아 수아성을 통한 수익사업의 가능성도 타진해 보고 있지요』

2년전 임차중이던 감귤과수원이 갑자기 매도돼 재정상의 큰 어려움이 닥쳤었지만, 수아성만은 꿋꿋이 지켰던 그는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그러나 그만큼 보람으로 다가온다며 환히 웃는다.

『수아성의 가족이야기를 재미있게 생각하는 방문객들이 실제 제주여행시 저희집을 방문하는 사례가 많아 즐겁습니다. 수아성을 참고로 제주여행을 계획하고, 일부러 가족과 함께 방문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허물없이 나눌때는 정말 친가족같지요.』

늦바람이 무섭다(?)던가, 감귤농사를 하면서 여가를 모두 수아성에 바친 이영상씨는 앞으로 관광휴양농원을 운영하여 터득한 경험들을 수아성을 통해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는 맑은 소망을 남겼다.


Copyright SOOASUNG since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