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성 @ 제주 / 수아성이란? / 수아성 가는 길

수아성이 제주도민이 된 이후 네 번 이사하여 다섯 번째가 되는 현 거주지는 첫 번째인 하례리와 네 번째인 위미리의 중간쯤 되는 제주도 감귤주산지의 중심부에 위치합니다.

잦은 이사소식을 전해듣는 지인들은 수아성 때문에 주소록이 온통 만신창이 되었다고 성화가 대단하고, 새달이면 중학생이 되는 지성이는 통학시 혼자서 버스를 타고 걸어다니던 자유스러움이 8개월만에 사라졌다고 며칠 주둥이를 내밀고 다니는 등 부작용도 있었습니다만 한동안 이사걱정은 없을 것 같다는 말씀으로 위로의 뜻을 대신합니다. ^^

다섯 번째집이 되는 이번 이사는 수아성 가족에게는 단순히 거주지만을 옮긴 예전이사와는 다른 빅 이벤트임이 틀림 없습니다. 5천여평의 감귤농사까지 겸할 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물론, 이번 이사는 '길을 두고 산으로 간다' - 겨우 틀을 잡아가는 수아성의 인터넷사업을 포기하고 너도나도 외면하는 감귤농사를 뒤늦게 새로 시작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 는 주변의 간곡한 충고도 있었지만 이제 제법 팔뚝도 굵어진 지성이 엄마가 농사일도 적극 돕겠다는 각오도 있어 수월하게 결정되었습니다.

뒤늦었지만 7년전의 못다한 감귤농부의 꿈 뿐만 아니라, 전체가 9천여평에 이르는 현재의 큰 농장 곳곳에는 감귤 이외에도 이미 시험재배를 거친 허브의 상품화와 굼벵이 양식등을 시험할 수 있는 여유공간도 충분하여 망설일 까닭이 없었지요.

게다가 드넓은 농장은 제주도의 어느 유명관광농원 못지 않은 훌륭한 조경도 이미 이루어져 있어 수아성에는 오히려 과분한 환경임이 틀림 없습니다.

어찌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12년전 수아성이 제주에 처음 이사하여 감귤농사를 시작하던 본래의 모습으로 다시 되돌아 간 꼴인데 그런 면에서는 수아성의 가장 큰 숙원을 해결한 셈이니 큰 경사이며 기회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수아성 가족에게 각별한 기회의 터전을 마련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항상 수아성을 찾아주시는 분들께도 거듭 감사드립니다.

2002년2월,

아름다운 제주에서 수아성 가족이 전합니다!

수아성가족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