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사랑 수아성 // 아름다운 제주 / 제주소개 / 옥돔구이로 할까요 갈치조림 드실레요
濟州外人이 겪은 濟州이야기
[40] 우리아빠도 상 받네요
- 처음 제주와서 놀란것이 한두가지 아니지만 그중에도 신기한 것이 시골마당에 깔린 잔듸였다.
육지에서 마당에 잔듸깐 집이라면 벌써 그집의 풍체를 상상으로 가늠한다.
어느 회장댁이거나 고관대작이 틀림없다.
하지만 제주는 큰 평수이거나 작은 평수이거나 집의 모양은 나지막하고 볼품없어도 잔디는 대부분 깔려 있다.
처음에는 기후조건이 좋으니까, 자연적으로 단듸가 자생하는 가 생각하였다.
하도 신기하여 차를 타고 가다가도 내려서 마당 안을 들여다 보곤 하였다.
훨씬뒤에 알았지만 바람이 많은 곳이라 먼지를 막기 위해서 어지간하면 잔듸를 깐다고 했다.
그게 그렇게 육지인의 눈에는 신기하게 보였다.
잔듸를 깐 것은 비단 집 뿐만 아니었다.
웬만큼 큰식당도 마당에는 잔듸를 깔았다.
그리고는 아예 야외식당을 차려 놓았다.
넓은 가든에서 온갖손님 초청하여 파티를 여는 외국의 어느영화에서나 봄직한 풍경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도 한번 야외파티를 해보자.
마침 회사창립 기념일에 여러직원 상을 주니까 어두컴컴한 강당에서 우리끼리 상주고 박수치고 하는 것을 벗어나 시원한 야외에서 상을 한번 주어보자.
그리고 전 가족들도 부르자.
언제한번 아빠가 상받는 구경을 하겠는가?
가능하면 부모도 모시고 자식 상받는 기쁨을 누리게 하자.
박수치고 음식 대접하고…
예상외로 반응이 좋았다.
더구나 아내와 자식들 앞에서 상을 받는 아빠는 흥분해서 얼굴이 상기 되었다.
엄마, 애들 할것없이 좋아하며 박수치고 즐거워 하였다.
역시 제주만이 할수 있는 풍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