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사랑 수아성 // 아름다운 제주 / 제주소개 / 옥돔구이로 할까요 갈치조림 드실레요
濟州外人이 겪은 濟州이야기
[36] 제주도에 무슨 법대가 필요해
- 지금은 제주대학이 제주교육의 산실이요 제주경제와 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국립대학이지만 한때는 시련도 있었다.
박정희 대통령시절, 3선개헌 반대로 온 나라가 시끌벅적 했다.
특히 대학생들의 집요한 반대 데모로 인해 청와대 측은 꽤나 골치를 아파했다.
누구하나 자기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답답해 하던 박대통령이 그래도 마음과 행동을 같이 한 제주만은 자기를 알아 주겠거니 기대하면서 모처럼 제주에 왔다.
그러나 제주라고 젊음의 활기가 없으란 법이 없고 데모하면 아니된다는 법이 없는곳, 대통령이 왔다는 정보를 입수한 대학생들이 그냥 있을리 없었다.
숙소주변에 진을 치고 삼선개헌 반대투쟁에 한참 열을 올렸다.
이소란은 저녁내내 계속 되었고 대통령이 잠자리에 들때까지도 계속되었다.
그러나 데모대들이 대통령이 잠자리에 들었다고 조용할리 만무하다.
점점 소란해지자 참다못한 대통령이 보좌관을 불러 웬 소란들이냐고 호통을 쳤다.
안절부절 못하던 보좌관이
『네, 제주대 법대생들이 조금 …』
『뭐, 제주도에도 법대가 있어? 제주도가 법이 필요한 동네야? 관광으로나 먹고 살아야지』
혼쭐이 난 보좌관, 서울에 오자 말자 문교부장관과 협의하여 제주대학내 법대는 없애고 대신 관광학과를 신설하였다.
물론 지금은 새로 생겼다.
이런저런 연유로 인해 제주는 박대통령과 인연이 많았다.
자원하나 없는나라, 먹고 살길은 오로지 수출이요 관광이라고 생각했고 관광자원 중에는 제주를 제일로 꼽았다.
바쁜중에도 틈만 나면 수시로 제주를 들러 국제관광지로 부상시킬 구상에 골몰하였다.
남북 횡단도로인 5.16도로도 그때 죄수들을 불러 건설하게 하고 제주관광 특구지정이며 제주도 개발 특별법도 만들었다.
전력사업도 관심이 많아 불과 5000kWX2기인 제주화력 준공식때도 친히 참석하였다.
이러다보니 제주도민도 박대통령을 끔직히 좋아하였다.
보답이라도 하듯 선거때만 되면 표를 몰아 주었다.
DJ와 한판 승부를 붙어 박빙의 게임을 벌여 그 작은분의 애간장을 다 태울때쯤 마지막 열어보는 제주도 표만 개표하면 상황이 역전 되어 박대통령의 가슴을 쓸어 내리게 하여 주었다.
제주도민과 박대통령의 애뜻한 사랑인 셈이다.
그러나 불행스럽게도 중문관광단지 1단계 준공을 못보고 돌아가셨다.
박대통령이 서거하자 허전하기 이를데 없는 제주도민의 표는 항상 무소속으로 갔다.
제주를 국제적인 관광지로 못만들고 갑자기 서거한데 대한 제주도민들의 방황의 표현 이었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