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사랑 수아성 // 아름다운 제주 / 제주소개 / 옥돔구이로 할까요 갈치조림 드실레요
濟州外人이 겪은 濟州이야기
[26] 제주에도 까치와의 전쟁을 하나요
- 까치의 영리함을 알면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우선 까치가 집을 지을때 사용하는 나무가지수는 1,300개이다.
열집을 다 헐어보아도 갯수는 동일하다.
또 다지은 집에 바켓으로 물을 퍼부어도 집이 세질 않는다.
대학에 건축학을 전공하지 아니하였어도 암·수 두놈이 협동하여 단장하는 내부 마무리는 인간이 하는것보다 더욱 빈틈이 없다.
또 까치의 집짓는 높이와 방향을 보면 그해의 날씨에 대한 장기예보를 알 수 있다.
우선 낮게 지으면 그해는 큰 태풍이 올 것이라는 징조요, 집의 입구 방향 반대쪽으로 바람이 불것이라는 조짐으로 알면 틀림이 없다.
이렇게 영특한 까치가 전력사업에는 원수이다.
전주에 집을 지으니까 정전을 유발한다.
하지만 제주는 까치와 본디 상과없는 지역이었다.
다른 새는 있어도 까치는 없었다.
그러나 아시아나가 제주에 취항하면서 사조인 까치를 취항기념으로 30마리인가 날렸다.
몇해 되지 아니하여 3천마리까지 번식을 하였다는 기록이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다.
육지와 달리 나무가 울창하니 삭막한 전주보다는 나무가지에 별장을 지을것이라고…
더구나 먹을 곤충도 지천에 있으니까…
하지만 이러한 기대는 깡그리 무너졌다.
나무보다 전주를 선호하고 산속보다 민가를 찾아 집을 짓는다.
그 이유를 몇번인가 연구하다 결국 까치로 인한 정전사고를 당하고서야 원인을 찾았다.
우선 전주를 선호하는 이유는 까치가 집짓기를 좋아하는 미루나무, 은행나무, 아카시아나무 등이 제주에 적다는 것, 또 제주에는 논이 없고 개울에 물이 없어 즐겨먹는 개구리가 없다는 것.
그러니 애써 잡히지 아니하려는 곤충을 힘들여 잡는것보다 쓰레기통 주변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먹이가 훨씬 구하기 쉽다는 것.
또한 바람불면 흔들데는 나무가지보다 아무리 외풍이 쳐도 끄떡하지 않는 튼튼한 전주가 훨씬 안전하다는 판단, 또한 시야가 탁트여 적을 경계하기도 쉽지만 자기보다 큰 적은 전선에 날개가 걸려 쉽사리 접근이 힘든다는 치밀한 계산이 전주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
사용료도 내지 않고 무단점유하며 괴롭히는 이놈을 막는 방법이 없을까?
관심있는 직원 몇명이 달라붙어 봄부터 1년간 고생했지만 모두가 까치머리보다 부족한지 시원한 해결책을 못찾았다.
그러나 최근 획기적인 발견을 하였다.
만약 이 원리가 성공한다면 까치와의 전쟁은 이제부터 “까치야, 까치야”로 바뀔지도 모른다.
비결이 무언지 궁금하시다구요?
쉿, 비밀! 헹여 까치 나리가 알면 큰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