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사랑 수아성 // 아름다운 제주 / 제주소개 / 옥돔구이로 할까요 갈치조림 드실레요
濟州外人이 겪은 濟州이야기
[24] 옥돔구이로 할까요. 갈치조림 드실레요
- 유일한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비행기를 타는 기분에 어느 누구하나 제주를 싫어하는 사람없다.
제주에 근무하다 보면 참으로 많은 손님이 온다.
공식으로 출장차 오는손님, 비공식으로 휴식차 오는손님 등 빼꼼한 틈이 없을 정도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외국손님은 구주전력 연수단, 대만전력 연수단이 연중행사로 찾아왔으나 우리회사가 해외전력사업을 시작한 이후부터는 중국의 전력관계자들이 대거 제주를 방문한다.
우리회사의 우수한 기술지원도 요청할겸 한국관광도 계획하고 왔으니까 제주를 빼놓을수가 없다.
긴장된 업무협의가 아닌 관광일정이 되다보니 하나같이 흥미진진하고 상기된 표정으로 제주를 내린다.
제주 측면에서 보면 외국손님이건 회사직원이건 어느한분 반갑지 않은 손님없다.
맞는쪽이야 매일매일이지만 오는손님은 몇년에 한번 설레는 마음으로 제주를 방문한다.
손님은 이런 기대를 하고 오는데 공항에 마중나가는 사람이 얼굴 찡그려서야 어디 쓰겠는가.
그러다 보니 오는손님마다 반가워해야 되고 즐겁게 시중들어야 하고 못하는술 자주 먹어야 되니 느는게 술이요 노래다.
하지만 조금 피곤하더라도 여기서 스트레스 풀어주면 이사람들은 더욱 업무에 충실하게 되고 안풀리던 업무도 쉽게 풀 수 있으리라 생각하면 제주 직원들은 바쁜 일과중에도 상당히 비중을 두고 반갑게 맞이하고 응대한다.
경비문제가 사실 걱정되나 양식있고 알만한 분들이 오기 때문에 옛날처럼 무조건 제주신세를 지려고 하는 무식한 분들어 없어 외부에서 생각하는 만큼 상황은 아니다.
단지 반가운 손님 오면 제주토속음식 한끼 정도는 대접한다.
토속음식앞에 놓고 소주잔 기울이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하노라면 식사한끼 값은 빠지는게 아닐까?
아쉬울땐 일부러 찾아 가서라도 만나는데 제발로 찾아와 반가워하니 투자치고 괜찮은 투자이다.
갈치철 가을에 오면 싱싱한 갈치조림이나 맛갈스런 갈치구이 등으로 대접하지만 그외 계절은 단연 옥돔구이, 옥돔물회등 옥돔으로 만든음식이 기억에 남게 한다.
노릇노릇하게 구운 옥돔구이 앞에 놓고 제주의 풍물, 역사 이야기하며 제주여행을 부담없이 열어주는 재미란 어느사업장에 근무해도 못느끼는 관광지 사업장만이 가질수 있는 특권이 아닌가?
반가운 손님 오면 먼저 묻는말 이었다.
자, 손님, 옥돔구이로 할까요. 갈치조림 드실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