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사랑 수아성 // 아름다운 제주 / 제주소개 / 옥돔구이로 할까요 갈치조림 드실레요
濟州外人이 겪은 濟州이야기
[19] 해저케이블이 준공되면 발전소는 없어지나요
- 1996년말 현재 제주 발전시설용량은 35만 kW, 우리나라 전체로 보면 1%정도 수준이지만 놀랍게도 1961년 삼사통합 당시 전국 규모시설용량이다.
비약적으로 발전했음을 실감한다.
제주는 단독 전력사업을 한다.
자체에서 발전하고 송전하고 판매, 수금까지 한다.
소 한전인 셈이다.
그래서 한전 제주직원끼리는 술자리에 앉으면 무엄하게도 지사장, 부지사장에 지자를 빼어버리고 사장, 부사장으로 부른다.
부장들도 두 세자리 올려 전무로 부르고 과장은 처장급이다.
총무과장은 인사처장, 노무과장은 노무처장이다.
하지만 이러한 농담도 97년 6월로 종지부를 찍었다.
육지와 해저 Cable로 전국연계가 준공되었다.
제주와 가장 가까운 육지가 해남이다.
직선거리로 100Km에서 1Km가 넘는 101Km.
1985년부터 준비하기 시작해서 1991년 실제공사를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 해저Cable공사는 사연도 많았다.
당초 해저 Cable을 포설하고자 계획할때는 제주지역의 계속되는 전력사업에 적자를 막아 보고자 하는 계획과 아울러 해저 Cable포설로 습득한 기술을 일본과 연계해 보자는 원대한 구상이었다.
북한과 중국과 한국, 일본이 연계되면 동아시아는 상호전력 융통이 가능하여 그야말로 전력상으로는 한나라가 되는 것이다.
언젠가는 이루어지리라고 본다.
어찌하였던 제주-육지간은 프랑스 기술을 들여와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었다.
1993년 준공직전 시운전을 하는 도중에 Cable 자체가 손상됨을 발견하고 전 구간을 조사해 본 결과 해남 깃점 35Km 지점 해저 Cable 12개소가 손상됨을 발견하였다.
손상원인은 안강망 어선의 닻.
수차례 홍보도 하고 계몽도 하였지만 고기떼를 쫓아다니는 어선으로 보면 고기가 많은 곳에 무심코 닻을 내리기 마련, 손상을 입힌 어선도 닻을 내리고 고기를 다 잡은후 철거하려니까 닻이 무언가에 걸려 올라 오지를 아니하여 배에 닻을 건체로 이리 움직여 보고 저리 당겨 보다가 결국 포기하고 케이블에 온통 상처만 낸체 용접기로 닻을 끊어 버린후 가버린것 같다.
어니 배인지 아직도 찾지 못하였지만 그 사건으로 해저 Cable연계에 상당히 경종을 울린 것은 사실이다.
당초 계획은 육지와 전력융통이 순조롭게 되면 제주의 효율낮은 발전기는 철거하고 고효율만 가동하려 하였으나 연계선에만 의지하고 있다가 손상이 생긴다면 복구하는 기간동안 제주는 암흑으로 변한다는 것을 아이러니 하게도 손상을 입힌 어선이 알려준 셈이다.
이후 제주는 연계선과 관계없이 제주지역 부하만큼 발전설비를 건설하기로 하였다.
또 새로히 포설하는 해저Cable 작업은 바다밑 1.5m 깊이정도 매설방식으로 보완했다.
만약 1ton의 닻이 배위에서 떨어지더라도 최소한 손상을 입히지 않도록.
이것도 불안하여 해남-제주 양쪽에서 서로 해상레이다 감시를 한다.
만약 Cable 근처에서 일정기간이상 머무르면 경고를 주기 위해…
한글은 끝까지 들어보아야 뜻을 알고 사고는 당해 보아야 무서움을 안다더니 해저 연계Cable가 이꼴이 되었다.
어떠하던 제주도 전력만큼은 육지와 탯줄로 연결되어 대륙의 젖을 빨아먹는 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