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사랑 수아성 // 아름다운 제주 / 제주소개 / 옥돔구이로 할까요 갈치조림 드실레요
濟州外人이 겪은 濟州이야기
[15] 산은 많아도 산이름은 3개뿐인 제주오름
- 제주하면 고 김종철씨를 모르는 분이 없다.
1927년 제주에서 태어나 신문사, 방송사 등에 두루 근무하면서 산과 인연을 맺었다.
한라산 등반만 1천외, 여기다 제주의 오름이란 오름은 모두 다 올라간 분이다.
제주산악회를 창립하였고 산악안전대장으로 활약하여 많은 인명을 구하였다.
이런분이 평생 오름을 오르면서 쓴 책이었다.
“오름나그네” 약 360페이지 분량을 3권으로 썼으니 대단한 분이다.
육지에서 관광온 분들이야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이 한라산이요.
관심도 주로 그쪽으로 쏠려 있어 그 많은 오름에 대해서는 별반 관심이 없다.
하지만 제주오름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그 나름대로의 모양과 전설과 이야기가 베어 있는 곳이다.
더욱이 제주분들은 그 오름자락에 살을 붙혀 뼈를 묻어 왔고 촌락을 이루기도 하였으며 중요한 생활수단인 목축의 근거지로 살아 왔다.
“오름”이란 독립된 산, 또는 봉우리를 이르는 제주 말이다.
굳이 산이라 부르지 않고 오름 또는 부리라고 부른다.
산이라고 부르는 곳은 한라산, 각산, 송악산 뿐이다.
한라산 자락에 산재하는 기생화산인 오름의 수는 330여 개소, 한 섬이 갖는 기생 화산의 수로서는 세계 최다이다.
지중해 시칠리아섬 에트나산의 기생화산이 세계에서 제일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그 수는 제주에 훨씬 못미치는 260여개 정도이다.
에트나산이 활화산인데 비해 한라산은 휴화산이기는 하나 숫자로 보면 세계 제일이다.
그 밀도도 평균 5.5평방Km에 하나 꼴, 가히 기생화산의 왕국이라 할 수 있다.
기생화산을 가만히 살펴보면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 하나가 산봉우리에는 모두 분화구가 있다는 것.
대게 깊이는 100여m (백록담 분화구 115m, 산굼부리 132m), 둘레 1Km정도 이다.
높이는 대중이 없다.
41m에 불과한 섯알오름(대정)부터 1,810m나 되는 오름(애월읍 장구목오름)도 있다.
대체로 한라산을 중심으로 동과 서로 많이 분포되어 있으나 높이는 다소 낮은데 비해 남과 북쪽은 숫자는 적으나 높이가 높다.
멀리서는 그저 비슷비슷해 보이는 것들도 가까히 가보면 모양새나 차림세가 같은것 하나 없이 저만의 빛깔과 바람결이 다른 감촉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