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사랑 수아성 // 아름다운 제주 / 제주소개 / 옥돔구이로 할까요 갈치조림 드실레요
濟州外人이 겪은 濟州이야기
[8] 제주의 맛, 한라산 소주
- 한국의 소주하면 세계 어느곳에서나 맛볼수 있을만큼 보편화 되었다.
단지 어느나라 이냐에 따라 소주 1병 가격이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일본에 가면 소주 1병값은 고사하고 소주 딱1잔에 300엔정도 하니까 2,400원으로 치면 한병값은 1,800엔(14,400원)정도이다.
한국보다 약10배 정도 비싸다.
미국 뉴욕에 가면 소주 1병 8$~10$정도.
지금은 다르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소주 조달은 대게 한국 유학생이 담당하였다.
한국 다녀오면 으례껏 소주 1~2박스씩 가져와 교포상점에 넘겨주면 2불 정도를 얹어주니 잡비로도 보탬이 되었다.
한국산 소주가 제일 비싸게 팔리는 곳은 영국 런던이다.
비싼 이유는 엄밀히 따지면 영국의 독특한 주세법 때문.
영국은 술의 종류나 량의 여하에 관계없이 병당 주세를 부과 하니까 비싼 위스키나 싼 한국소주나 병당 주세는 마찬가지, 그러니까 한국소주도 세금면에서 위스키와 동등한 대접을 받아 값은 16$~19$ 정도, 소주야 말로 순수 한국산임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소주와 관련된 일본상술은 영국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한국인은 소주를 보면 얼큰한 김치찌개 생각이 난다는 것을 알고 일본인이 김치를 담그어 한국인에게 판다.
영국에는 김치를 담글 배추가 나지 않으니까 한국인은 김치 담그는 것을 쉽게 포기하지만 일본인은 바로 이게 돈이 된다고 생각을 하고 폴란드에 가서 배추와 양념을 사와 한국 교포 할머니를 아르바이트로 고용해서 기무치가 아닌 김치를 담아 한국식당이나 대사관에 공급한다.
호주에 가도 한국소주가 있다.
그것도 시드니가 아닌 브리즈번의 시골구석 한인식당(대게 서울식당. 도라지식당 등으로 붙임)에 가도 선반에 소주 1,2병쯤은 모양으로 얹혀져 있다.
가격도 영국 가격이나 비슷하다.
소주 이야기가 나왔으니 러시아 보드카도 재미있다.
보드카 하면 막연히 도수가 높은술로만 알지, 정확한 도수를 모른다.
그러나 사실은 정확한 도수가 있는게 아니고 계절에 따라 도수를 달리한다.
가장 도수가 높은 95%짜리는 12월과 1월에 생산한다.
날씨에 비례하여 도수가 내려가다가 제일 더운 여름에는 40% 정도까지 내려간다.
이에 비해 한국의 소주는 어느 메이커나 25% 통일이다.
단지 처음 입에 델때 맛이 어느회사 소주가 자기 기호에 맞느냐로 개인별 소주 선호도가 판가름 난다.
진로 소주는 처은입에 델때 씁고 쏘는맛이 있지만 한라산 소주는 같은 도수이나 다소 단맛을 느끼게 할 정도로 순하다.
배고플때 횟거리 앞에 놓고 차게한 소주 한잔 쭉-들이키면 캬-그맛 …
더구나 화산재 속의 천연암반수 깊은 물이니까 더할 나위없이 맑고 순한물이다.
이물로 제주에서 나는 주정으로 술을 담구었으니 맛이 좋을수밖에…
아무리 술을 멀리하는 비주류도 제주에 조금만 익숙하면 당장 술꾼이 될 만큼 한라산소주는 비주류를 주류로 만드는 마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