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사랑 수아성 // 아름다운 제주 / 제주소개 / 옥돔구이로 할까요 갈치조림 드실레요
濟州外人이 겪은 濟州이야기
[3] 낫으로 베어도 되는 고사리
- 제주의 봄 들녁은 고사리 천지다.
솜털 같은 털로 하얗게 뒤덮힌 고사리는 이른봄, 잎이 채 펴지지 않고 동그랗게 말려 있을때 캐어내 나물이나 국거리로 많이 먹는다.
특히 제주 고사리는 살이 굵고 연하여 육지것과 비교가 안되지만 가격도 배나 넘는다.
옛날에 궐채라고도 불리면서 임금께 진상까지 한 고사리의 어린잎과 뿌리는 정신 흥분제로 이용되며 열을 내려주는 해열작용과 소변을 원할하게 하는 이뇨작용에도 특효이며 특히 고사리 뿌리를 말린다음 가루를 내어 복용하면 불면증을 다스릴 수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고사리를 독초로 분류해 먹지 않고 마·소도 고사리는 먹지 않는다.
미군병사가 한국에와 한국사람 고사리 먹는걸 보고 놀라서 자세히 살펴보니 소금물에 삶은 다음 오랫동안 우려내고 먹는걸 보고 역시 현명한 민족이라고 혀를 내 둘렀다고 한다.
나이 많이 들어 미국간 재미교포 할머니는 봄만되면 지천에 널린 고사리 삶아 먹으며 고국 생각에 젖는다고 한다.
고사리는 성질이 달고 차가우며 미끄러운 먹거리다.
그래서 고사리는 나물로 무치면 미끄러운 성질이 살아 입맛을 돋구지만 쇠고기와 함께 꿰어 고사리 산적을 만들면 미끈한 맛이 놀랍게도 가신다.
고사리에는 칼슘도 많이 들어 이와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이러한 고사리는 4월 중순쯤이면 어느곳이라도 있다.
특히 동부산업도로 근처나 1100도로 근처, 한림쪽으로 난 중산간 도로등의 초지에는 낫으로 벨 정도로 고사리가 많아 관광 Bus 들이 줄지어 관광객들에게 고사리 꺽는 재미를 보게 한다.
제주는 봄되면 특이한 행사를 벌인다.
일명 “고사리꺽기대회”.
서부산업도로 파라다이스 골프장 근처에서 벌어지는 이행사는 시간을 정해놓고 가장 많이 꺽는 사람에게 푸짐한 상을 주는 행사이다.
자연이 깨끗하고 공해가 없는 곳에서만 자란다는 고사리, 고사리 꺽기대회가 계속되는한 제주는 우리나라 제일의 무공해 지역을 입증해 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