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12/26 : 벵에돔ㆍㆍㆍ 범섬ㆍ우도서 조황소식
- 일단 포인트 내렸을때 얕은 수심층 공략
밑밥으로 띄워서 낚아내는 것도 재미
벵에돔 소식이 들리는걸 보니 아직 채 수온이 하강하지 않은 듯 하다.
벵에돔이란 물고기는 수온만 어느정도 안정이 되거나 한계수온까지 내려가지 않으면 언제든지 낚시가 가능한 어종이다.
그렇지만 수온뿐만 아니라 다른 여건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어종이라 언제 어느때 입질이 끊어져 버릴지 모르는 물고기다.
예를 들면 바닷물에 섞여있는 염분의 농도라든지 기상의 변화라든지 천재지변(지진따위)에 의해서도 입질이 좋거나 전혀 없을 때도 있다.
아무튼 현재 범섬이나 우도에서도 꾸준히 조황이 연결되고 있고 거기에 방어까지 집히고 있으니 물고기의 세계는 아직 경제사정이 어렵지 않은 모양이어서 다행스럽다.
겨울철 수심이 깊은 곳에서 벱에돔 낚시를 하다보면 실로 낚시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그것은 서귀포지역의 섬들이 대개 약 20m의 수심을 유지하고 있어 벵에돔의 수심층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인데, 밀물때와 썰물때에 수심층이 달라질 수도 있고 같은 물때라도 시시각각으로 벱에돔이 유영하는 수심층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온이 어느정도 안정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일단 낮은 수온에 익숙해진 벵에돔을 밑밥으로 떠오르게 만들기는 무척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요즘 대부분의 낚시인들이 이렇게 수심이 깊은 지역에서 낚시를 할때 찌밑 수심을 약 8발~10발까지 또는 때에 따라서 그 이상의 깊은 수심층을 겨냥하는 낚시인들도 있는데 물론 그 지역의 여건상 그럴 수 밖에 없을지라도 일단 포인트에 내렸을 때 얕은 수심층도 공략해볼만 한 가치는 있다.
일단 밑밥을 뿌리고 낚시채비를 준비한 후 찌밑 수심을 낚싯대 길이 한대분으로 설종하여 가벼운 채비로 워밍업을 해 보는 것도 괜찮은 일일 것이다.
왜냐하면 벵에돔의 활성이 좋아 밑밥에 의해 유영층이 상층부까지 올라온다면 보다 손쉬운 그리고 재미있는 낚시를 할 수 있다.
벵에돔이란 물고기는 밑밥으로 띄워서 그 무리를 낚아내는 것이 재미있는 낚시이기 때문이다.
【제민일보 97/12/26 이승호 탑동낚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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