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12/19 : 갯바위 방어낚시 피크
- 올 사리물때 학꽁치 잘될듯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었지만 꾼들의 발길이 줄어 드는것 같아 안타깝다.
예년에는 이맘때가 되면 본도를 찾는 원정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지만 올해는 여러가지 여건들이 맞물려서 꾼들도 낚시터를 찾는데 퍽 인색한 것 같다.
그뿐만 아니라 일기도 고르지 못해 어종들도 들쑥날쑥한터라 꾼들의 마음을 채우기에는 부족하다.
제주시 근해와 각 포인트에서는 학꽁치 낚시가, 동부두 낚시터에서는 숭어낚시가 잘되고 있다.
동부두 숭어낚시는 많은 기술이 필요한데 적절한 기술을 아는 꾼들은 하루에 10여마리씩 낚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 2~3마리씩만 낚아올린다는 소식이다.
지난달부터 피크에 돌입한 남제주군 갯바위 방어낚시도 꾸준히 질되고 있다.
산남지역꾼들은 이 방어낚시에 여념이 없으며 날씨가 좋은 날은 선상낚시도 이루어지고 있다.
원정꾼들의 추자도 낚시는 대통령선거와 연말연시가 겹친 관계로 이번주는 뜸한 상태이다.
몇몇꾼들이 추자도 낚시에 몰두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푸짐한 소식은 없다.
가끔 낱마리 감성돔이 2~3마리씩 낚이고 있지만 추자군도 역시 학꽁치낚시가 한창이다.
몇몇낚시꾼들은 저녁이면 농어낚시를 시도해 보지만 여의치 않다.
가끔씩 선을 보이는 낱마리 농어도 씨알이 좋지 않아서 밤낚시가 그리 시원치 못하다는 게 꾼들의 이야기다.
그렇지만 희망은 있는 법.
새해가 시작되면서 모든것이 잘 되리라는 기대 속에 낚시도 호황을 맞을 전망이다.
이번 사리물때에는 학꽁치 낚시가 좋은 조황을 보이고 현지꾼들의 출조가 더욱 활발해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한라일보 97/12/19 홍성환 용담낚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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