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12/05 : 겨울 벵에돔 낚시 사용바늘의 크기는
- 비틀림 없는 바늘은 입술에만 걸려
벵에돔 5~8호, 감성돔 0.6~2호 크기
겨울 벵에돔 낚시에서 사용하는 바늘의 크기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낚시인의 개성에 따라서도 그 크기를 설정하는 정도가 다르겠지만 또한 잡히고 있는 벵에돔의 크기에 따라서도 바늘의 크기는 다르게 된다.
그럼 왜 바늘의 크기가 벵에돔 낚시에서 거론되어야 하는 것인가.
우선 벵에돔의 구강구조부터 알아야 한다.
글로서 표현하자면 벵에돔의 입속 윗천장은 U자 형태로 굴곡져 있어 바늘이 빠져나올만한 공간이 확보되어 있다.
감성돔 바늘처럼 바늘이 비틀어진 형태라면 입속의 아무곳에나 바늘이 걸려버리겠지만 비틀림이 없는 바늘이라면 입속에는 잘 걸리지 않고 빠져 나오다가 입술에만 걸리게 된다.
따라서 벵에돔 바늘은 비틀림이 없이 곧게 만들어 졌으며 감성돔 바늘에 비해 그 굵기가 훨씬 굵게 되어있어 벵에돔의 힘찬 당김에 펴지지 않는다.
그리고 활성도가 높은 계절이라면 바늘의 크기는 그다지 관계가 없겠지만 활성도가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바늘의 크기가 클수록 물속에서 미끼의 움직임이 자유스럽지 못하다는등의 이유로 인해 입질이 쉽게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입술에 바늘이 걸려 벵에돔의 입술에 목줄이 쓸려 목줄이 끊어져 버리는 것을 방지하는 의미도 크다.
따라서 겨울철 벵에돔 낚시에서 바늘의 크기는 벵에돔 전용바늘이라면 5호∼8호 정도가 적당하며, 감성돔 바늘로 비유하자면 0.6호∼2호 정도의 크기라고 할수 있다.
이때 노리는 벵에돔의 씨알은 30cm 전후에서 40cm 정도라고 가정한다.
그러나 감성돔 바늘을 벵에돔 낚시에 사용하면 그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퍼져버리는 일이 종종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여기에 한가지 덧붙이자면 현재 미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크릴새우의 크기도 M사이즈 정도로 작은 것이 유리하다고 말할수 있다.
바늘이 작은 만큼 미끼가 작아야하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잡고기의 시야에서 일단 벗어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벵에돔은 미끼를 흡입하는 힘이 약해 큰 것보다는 작은 것이 바늘에 빨리 걸리며 그만큼 챕질 타이밍을 길게 잡을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감성돔 낚시에서는 사이즈가 큰 크릴새우가 유리하다.
따라서 작은 바늘에 작은 미끼를 끼워 천천히 채비를 가라앉혀 가면 벵에돔의 취이욕구를 자극해 더욱 빨리 유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제민일보 97/12/12 이승호 탑동낚시 대표】
97/12/12 : 요즘 낚시터도 불황
- 주말 고비로 감성돔 입질 예상
어느덧 한해가 저물고 있다.
을씨년스러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겨울낚시를 즐기려는 꾼들의 발길이 뜸하다.
진눈깨지가 내리고 높은 파도가 일어 방파제와 갯바위 접근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미끄럽기까지도해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를 당하기 쉬운 때문이다.
궂은 날씨로 현재 추자도에는 1백여명의 낚시꾼이 발묶여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하지만 본도에서는 벵에돔과 독가시치, 각제기가 꾸준히 되고 있어 몇몇꾼들이 가끔 낚시터를 찾고 있다.
가끔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각제기를 쫓다가 굵은 방어를 낚는 경우도 있어 그 재미가 제법이다.
밤낚시로는 동귀방파제에서 고질맹이가 낚이고 있는데 미끼로는 생멸치나 간새우 청지렁이를 쓴다.
또 가끔은 농어가 출몰해서 꾼들을 즐겁게 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예년에 비해서 감성돔 낚시는 매우 뜸하다.
연중되던 벵에돔도 점점 고갈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혹, 배낚시를 한다하더라도 낚아볼 만한 어종이 없는게 요즘 현실이다.
그나마 서부두방파제와 동부두방파제 밤낚시에서 씨알좋은 한치오징어가 낚인다는 소식이 위안을 준다.
산남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갯바위에서 방어낚시를 해 보지만 낚이는 양은 낱마리에 불과하다.
더욱이 지난 한주는 날씨가 좋지 않아 낚시터 불황은 극심했다.
하지만 이번주말쯤부터는 물때도 좋고 날씨도 개일 것 같아 꾼들의 출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라일보 97/12/12 홍성환 용담낚시 대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