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에 내려졌던 폭풍주의보가 해제되자 드디어 기다리던 감성돔낚시 시즌이 오픈되는 듯 추자도로부터 소식이 들리기 시작했다.
해마다 겪는 일이지만 추자도 초반 감성돔시즌은 전쟁을 방불케 한다.
저녁마다 벌어지는 밥상머리의 전투계획(?)과 안테나를 곤두세우고 다른 낚시인의 조과에 두 귀를 쫑긋거리는등 조과 수집에 열을 올리는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역시 낚시라는 취미는 나이나 사회적 지위와는 전혀 관계없이 순수한 자연활동인 듯 생각된다.
초반시즌의 감성돔낚시는 마릿수면에서 월등한 조과를 가져다 주는데 씨알은 대개 잔 편이지만 붙박이 감성돔이 올라오는 날이면 육중한 힘과 크기에 위압을 당하기도 한다.
요즘의 낮낚시는 잡고기 특히 쥐치와 복어 자리돔 등이 설쳐대기 때문에 잡고기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데 감성돔용 미끼는 너무나 다양하므로 미끼만 다양하게 준비하면 잡고기로 부터 쉽게 해방감을 느낄 수도 있다.
밑밥과 미끼로 크릴새우를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미끼는 깐새우나 돌게, 산새우, 멸치등 비교적 딱딱한 미끼를 사용해 잡고기의 성화를 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갯바위를 기어 다니는 돌개는 쇠꼬챙이만 있으면 손쉽게 돌틈에서 잡아 사용할 수 있는 미끼이며 갯바위에 돋아난 담치도 잡고기의 성화에 잘 견디는 미끼이다.
초반시즌의 감성돔은 수심이 깊은 곳보다는 비교적 얕은 수심의 물속여가 발달한 곳이 좋은 포인트가 될 수 있으며, 밀물과 썰물이 확실하게 바뀌는 곳을 선택하면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고, 민박집 선장의 조언에 자신의 경험을 밑바탕으로 하여 포인트를 선정하면 되겠다.
초등 감성돔의 포인트는 잘 알려진 지명도가 있는 곳보다 의외로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서 호조를 보일때도 많으니 포인트 선정에도 고정관념을 탈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제민일보 97/11/21 이승호 탑동낚시 대표】
어느덧 11월도 중순을 넘어서 겨울이 시작되고 있다.
더불어 그동안 감성돔 낚시를 기다리던 겨울 낚시꾼들도 발빠른 출조를 보이고 있다.
본도는 물론이고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이어지는 추즈군도 낚시가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했다.
또 북군 일원에서는 서서히 낱마리 감성돔과 벵에돔이 출현하고 있고 산남지역 낚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애타게 기다리던 단비도 내렸고 폭풍주의보까지 발효돼 각 갯바위낚시터는 어느때보다 활기에 차 있다.
아마추어낚시꾼들이 즐겨하는 학꽁치낚시는 물론이고 밤에는 농어와 한치오징어 낚시가 한창이다.
제주시 근해 동부두와 서부두 신엄 애월등지에서 많은 낚시꾼을 만날 수 있고 동쪽으로는 북촌 세화 동복등지서 숭어와 독가시치가 자주 낚이고 있다.
이곳에는 지금 각처에서 몰리는 꾼들로 대만원을 이루고 있다.
육지부에서 원정낚시를 온 꾼들은 대거 추자도와 완도로 떠나고 있고 그들은 고급어종을 낚으려 부산한 움직임을 보인다.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추자 돌돔이 우세하였지만 지금은 감성돔 공략에 나섰다.
그래서 간만조때를 잘 맞추면 수십마리의 감성돔이 낚인다는 추자도 전역에는 낚시꾼들의 발길이 더더욱 부산하다.
이밖에도 돌돔 방어 농어등 고급어종들도 낚시꾼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내년 2월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올 연말쯤에도 속시원한 대어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감성돔 씨알이 30~40cm에 불과하지만 한달후쯤이면 60cm가 넘는 굵고 손맛좋은 감성돔이 대거 낚일 전망이다.
【한라일보 97/11/21 홍성환 용담낚시 대표】
제주도는 지금 다랑어와 고등어 낚시가 한창이다.
북제주군 한경면 고산1리 차귀도 앞바다는 트롤링낚시를 하는 낚시꾼들의 배로 북적거린다.
5~7명이 통통배를 타고 나가 차귀도와 비양도 사이의 바다를 오가면서 다랑어 트롤링낚시를 한다.
트롤링낚시는 한개의 낚싯줄에 5개의 낚싯바늘이 붙어 있다.
각 낚싯바늘에는 새우모양의 가짜미끼가 달려 있는데 어선을 따라 움직이는 가짜미끼를 다랑어가 먹이로 잘못 알고 무는 것이다.
잡히는 다랑어는 30cm 이상으로 씨알이 굵다.
운이 좋아 낚시도중 고등어떼를 만나면 뜰채로 고등어를 마구 잡느라 시간가는 줄도 모른다.
고등어떼가 지나가는 시간은 1시간30분정도나 되므로 한번에 수십마리의 고등어를 낚을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올라오는 고등어의 크기가 똑 같다는 것이다.
차귀도는 낚시터로 유명하지만 섬 자체의 경관도 빼어나서 낚시와 함께 바다절경을 감상하는 재미도 더한다.
섬을 떠받치고 있는 절벽은 경탄을 불러 일으키고 평평하게 펼쳐진 들판색도 아름답다.
날아가는 독수리모양을 한 독수리바위밑에는 낚시꾼들이 갯바위낚시에 몰두하고 있다.
낚시관광전문여행사인 백남항공여행사에서는 차귀도낚시와 국토최남단 마라도관광 등을 묶은 테마여행상품을 선보였다.
1박2일 일정의 이 상품은 첫날 제주도에 도착, 차귀도로 이동하여 트롤링 낚시를 한다.
이튿날 오전에는 마라도를 방문, 억새숲 등을 둘러보고 오후에는 중문관광단지에서 돌고래쇼 등을 관람한후 귀경하는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
낚싯대를 비롯한 모든 장비를 여행사에서 준비하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 힘든 바다낚시를 부담없이 해 볼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주말인 22~23일, 29~30일 두차례만 실시한다.
1급 관광호텔에 투숙하며 참가비는 1인당 22만원.
문의 (032) 551-5888
【한국경제신문 97/11/22 낚시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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