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타지역에 비해 물이 깨끗하고 어족자원이 풍부해 조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계절따라 여러 어종이 낚이지 때문에 도민뿐만 아니라 육지부 꾼들이 언제나 찾아온다.
이달 중순이 되면 전국의 꾼들이 더욱 많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본다.
이들은 대부분 추자도를 겨냥해 오지만 일부 꾼들은 본도 낚시도 즐겨하고 있다.
꾼들은 남군에 산재한 범섬, 섭섬, 형제섬등에서 여러 고급 어종들과 승부를 걸어보기도 한다.
11월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오징어와 잡어 낚시를 즐기던 꾼들이 하나둘씩 감성돔 낚시를 시작하려 하고있다.
그러나 도내 낚시포인트에서는 늦가을의 쓸쓸함처럼 꾼들의 발길이 뜸한 실정이다.
매년 이맘때마다 찾아오던 감성돔과 벵에돔이 아직 소식을 보내오고 있지 않은 까닭이다.
그래서 방파제와 제주시 근해 낚시터에서는 각제기와 독가시치 숭어 낱마리 입질이 되고있다.
그러나 이번 주말쯤에는 차귀도나 북촌 달여도등 가까운 부속섬을 찾는 꾼들의 발길이 이어질 듯 하다.
또 일출무렵에는 트롤링 낚시가 활기를 띌듯 싶다.
운이 좋을 경우 트롤링 낚시는 약 2시간 정도만 하면 화끈한 손맛을 볼 수 있다.
양적으로 풍부한 것도 물론이다.
올 가을 가뭄이 계속 이어지면서 연중 잘되던 벵에돔 낚시가 조금은 뜸한 추세다.
하지만 지금 추자도에서는 돌돔과 감성돔이 그런대로 되고 있다는 소식이 있어 이곳으로 출조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한라일보 97/11/07 홍성환 용담낚시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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