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나 부시리는 주로 배에서 잡히는 어종으로 알고 있지만 갯바위에서도 흔히 보이는 어종으로, 이른 아침무렵 생미끼를 사용하여 잡을 수 있다.
근래 들어 크릴새우가 모든 낚시에 만능미끼가 되어 방어의 입질을 유도하고 있지만 잡어의 입질에는 속수무책이다.
그러나 전갱이 새끼를 살아있는 상태로 등지느러미 바로 밑 부분을 바늘로 끼워 미끼로 사용하면 방어나 부시리 또는 다금바리 등이 입질을 하므로 잡어의 피해가 거의 없는 미끼라 할 수 있다.
전갱이 새끼는 각종 포구의 내항에서 잡히므로 이것을 살아있는 상태로 보관하는 살림통만 있으면 미끼조달에는 커다란 불편이 없다.
방어와 부시리는 이른아침 해뜰무렵 모든 방파제에서 흘러나오는 찌꺼기로 인하여 작은 물고기들이 근처를 떠나지 않고 모인다는 것을 습관적으로 알기 때문에 방파제 내만과 외만으로 이들을 찾아 돌아다닌다.
특히 전갱이나 고등어 새끼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특별히 좋은 포인트가 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곳들에서 이른아침에 입질을 기다리면 된다.
채비는 주로 찌낚시를 이용하며 완전자립형으로 무게가 다소 있는 찌를 사용한다.
목줄은 10호 정도면 무난하고 낚시대는 5호대 이상을 사용한다.
방어의 입질은 찌의 움직임을 보고 판단해서는 안되고(전갱이가 끌고 다니므로) 찌가 완전히 잠수한 후 늘어진 릴의 원줄이 팽팽하게 당겨지고 낚시대의 초리가 휘어들어가기 시작하면 정확한 입질이라고 판단해야 한다.
그러나 이 때 성급한 챔질은 절대 금물.
낚시대가 완전히 허리까지 휘어져 들어가야 방어가 미끼를 삼켰다고 판단하여 챔질을 하는데, 입질이 와도 느긋하게 기다리는 여유가 필요하다.
또한 무조건 강제집행을 해서도 안되는데 테트라포트가 놓여있는 방파제에서는 바늘에 걸린 방어나 부시리가 힘이 남아있을 경우 테트라포트 속으로 파고들어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릴의 트랙을 적당히 조정, 멀리서 힘을 서서히 완전하게 빼면서 가까이 끌어 붙이는 것이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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