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오징어가 약 2년간의 공백을 깨고 대거 잡히기 시작했다.
한치오징어는 낚시인들의 한여름밤 열대야를 피해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뿐만아니라 어민에게는 커다란 소득원이 되는 주 어종이다.
방파제마다 마치 불야성을 방불케하는 케미라이트와 전지찌 불빛이 난무하는 낚시터를 찾을 양이면 자신도 모르게 한치오징어 낚시에 빠져들어 버림을 알게되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한치오징어 낚시는 제주도의 경우 6월부터 시작해 당해 겨울철까지 지속되지만 찬바람이 불어오는 10월이며 거의 낚시터마다 한치를 낚는 낚시인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게 된다.
예전엔 우산살로 만든 오징어삼봉에 전갱이나 보리멸(이른바 모살치)를 끼워 실로 감은 뒤 전지찌 낚시채비에 달아 원투해 한치오징어를 낚았다.
그러나 요즘의 상황이 다르다.
한치오징어용 루어가 발달, 오징어삼봉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루어만을 사용해 한치를 낚고 있다.
하나의 채비에 루어를 2개 또는 3개가량 매다는 것이 보통이다.
찌는 케미라이트와 전지를 사용하는 찌를 쓰는게 일반적이다.
찌의 감도가 조황을 좌우하므로 예민한 찌를 사용하는 것이 한치오징어 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요점이다.
한치오징어 낚시의 재미는 마릿수의 조과를 올리는데 있다.
잘 잡히지 않을때는 몇마리씩 낱마리로 잡히지만, 잘 잡히는 날은 몇십마리씩 잡혀 쿨러를 무겁게 하는 날도 자주 있는 편이다.
최근들어 한치오징어가 주로 잡히는 곳은 서귀포해안변은 물론이고, 한수리방파제와 애월방파제, 그리고 서부두와 동부두방파제 및 성산포 방파제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