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가시치를 제주도에서는 “따치”라고 부르며 낚시시기는 초여름부터 시작하여 가을까지 지속된다.
제주도의 독가시치 분포는 마라도에서 북제주군 일대까지 매우 폭넓게 분포되어 있으므로 제주도 전역이 독가시치낚시의 포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마라도나 차귀도등의 섬낚시에서 씨알이 굵게 낚이는 편이고 수심이 얕거나 해안의 기복이 심하지 않는 곳은 씨알이 잘게 낚이는 편이다.
독가시치용 채비는 벵에돔보다 더욱 예민한 채비를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입질이 상당히 미약하여 찌의 잔존부력이 거의 없도록 타이트하게 맞춰 사용할 정도이다.
따라서 어신용 찌는 작고 가느다란 막대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2단찌 형태의 채비를 보편적으로 사용한다.
바늘도 감성돔바늘2호 이하로 작게 사용하며 미끼로는 독가시치용으로 시판되는 떡밥을 사용하거나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는데 잡고기의 성화가 심하지 않은 곳이라면 크릴새우의 머리를 떼어내서 사용해도 무방하다.
떡밥은 마치 붕어낚시를 할 때 바늘에 떡밥을 뭉치는 것처럼 바늘의 크기보다 떡밥을 작게하는 편이 챔질의 타이밍 조절에 도움이 된다.
독가시치는 군집성 어종이므로 밑밥은 꾸준히 조금씩 투여하는 것이 관건이다.
잡아 올린 독가시치는 절대 맨손으로 만지지 말고 수건등으로 싸서 바늘을 빼곤 하여야 하는데 독가시치의 가시에 찔렸을 경우 병원에 실려가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탑동매립지 방파제에서도 손쉽게 낚을 수 있고 북촌리 방파제와 한림 그리고 애월지역에서도 좋은 조과를 보이고 있다.
【98/6/30 이승호 제주 탑동낚시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