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종합개발계획이란것도 있는가?"
제주도 종합개발 계획
기사분류: 32. 본문검색 제목: [東亞레이더] 기사일자: 9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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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제주도종합개발계획이 마무리되는 오는 2001년 제주의 모습은 아시아 태평양지역 중심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앞으로 8개년동안의 종합개발계획추진을 통해 제주는 자연경관을 감상하는시각적 관광지에서 벗어나 국제규모의 종합휴양지로 탈바꿈한다.
또 관광지마다 컴퓨터안내시스템과 종합정보통신망이 구축되는등 최첨단 관광시스템이 관광객을 맞이하게 된다.
제주도 전역에 걸쳐 분포된 관광지구에는 민자가 유치돼 관광호텔 회의시설 놀이 시설등이 대거 들어서며 1차산업과 연계된 농어촌휴양단지가 곳곳에 마련된다.
종합개발계획이 완료되는 시기에 한해동안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외국인 60만명을 포함해 5백30만명에 이른다.
이는 제주도(1만8천평방 )와 면적이 비슷한 하와이(1만6천평방 )의 연간 관광객 6백여만명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제주도 관광관련업계는 사계절이 뚜렷한 제주의 기온특성을 살릴 경우 연중아열대 기후를 보이는 하와이와 대비되면서 동남아관광객등이 선호하는"동양의 하와이"로 성장하는 부푼꿈에 젖어있다.
늘어나는 관광객수요에 맞춰 제주국제공항은 유도로등 시설을 확충해 연간1천5백여만명을 처리하고 국제노선은 동남아 중국등으로 뻗어나간다.
이와함께 제주와 수도권등을 연결하는 초호화여객선과 해외에서 들어오는 각국의 요트들이 제주바다를 누비게 된다.
관광성장등에 힘입어 지역총생산은 6조6천억원(지난92년말 2조3천억원)으로 증가하고 상수도 보급률 100% 주택보급률 93% 도로포장률 91%에 각각 이를 전망이다.
이중 성산포해양관광단지(36만평) 중문관광단지(97만평) 묘산봉지구(1백42만평)등 3개지역이 가장 먼저 투자가 유치될 전망이다.
성산포해양관광단지인 경우 김영삼대통령이 수차례방문하는등 관심을 갖고 있는곳으로 알려졌으며 이미 한국토지개발공사가 사업타당성조사에 들어갔다.
성산일출봉이 위치한 성산포해양관광단지는 해양레크레이션활동을 위한 시설유치를 기본방향으로 국제규모의 각종 시설물과 관광호텔등 숙박시설이 들어선다.
이와함께 해양박물관 관광농원 해양스포츠시설 수산물종합전시판매장등이 만들어진다.
중문관광단지는 지난 80년대 개발이 착수돼 중부지구에 관광호텔 식물원해양시설등이 조성됐으며 종합개발계획에따라 올해부터 동부지구(34만평)사업이 이뤄져 중문랜드등 놀이시설과 대규모 국제회의시설 골프장 민속장터등이 자리잡는다.
북제주군 구좌읍에 위치한 묘산봉지구는 레저및 스포츠전문지역으로 개발된다.
이곳은 국공유지를 활용한 주민참여형모델로 사업이 착수되며 전통수렵장 대중골프장 산악오토바이경주장 종합레포츠센터 체력단련시설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 기존에 관광개발대상지였던 표선관광단지(15만평)는 민속관광지로 돈내코지구(6만평)는 청소년수련장, 함덕지구(15만평)는 휴양및체류관광지, 만장굴지구(69만평)는 문화위주관광지, 남원지구(6만평)는 해안경관감상지, 용머리지구(9만평)는 해안변연계관광지등으로 각각 특색있게 정비된다.
또 이번 종합개발계획에 신규관광지로 포함된 봉개휴양림(39만평)은 산림휴양지로 교래농어촌휴양지(15만평)는 주말농장성격의 가족휴양지, 송악산지구(51만평)는 역사유적관광지, 세화.송당지구(72만평)은 온천관광지로 개발된다.
종합개발계획의 확정으로 제주도에는대기업의 투자상담이 1백여건에 이르는등 그동안 주춤거렸던 민자유치가 활성화되는 현상을 보이며 관광개발붐이 기지개를 켜고있다.
이때문에 원활한 여객수송을 위해 길이 3천5백m 폭45m의 유도로가 신설돼 연간 항공기 13만회선을 소화하고 여객청사는 3천여평이 증축된다.
종합개발계획은 아.태지역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평균 10%(화물 11.6%)수준의 항공수요성장을 전망하면서 제주를 아.태지역 관문기능수행을위한 세계항공사의 중간기착지로 발전시키고 국내.외 항공노선을 증설할 계획이다.
또 선박의 대형화 고속화추세에 맞춰 제주와 추자 목포 한려수도 수도권(인천)등을 연결하는 초쾌속선이 운항한다.
제주항은 최대 2만t이상의 선박접안이 가능하고 연간하역능력이 2백38만t으로 늘어나는등 여객 화물의 종합기능을 맡게된다.
서귀포항은 방파제 6백여m 안벽 9백여m가 증설돼 남부지역의 연안여객수송및 해상위락항으로 개발된다.
성산포항은 동부지역 연안화물운송 전용항으로 화순항은 농산물 잡화등을 중점적으로 취급하고 한림항은 건자재를 실어나르는 서부지역 중심항으로 변모한다.
또 연평균 21%의 증가율을 보이는 교통량을 해소하기위해 일주도로 서부산업도로동부산업도로 남조로등 7개노선 연장 2백10 의 2차선도로를 4~6차선도로로 확장한다.
관광단지개발 국제회의개최등에 따른교통량증가를 예상해 기존도로 확포장외에 우회도로 2개노선 43.9 와 제1.2산록도로 45.6 등이 신설된다.
건물신축이 제한되는 절대보전지역은 한라산국유림 천제연폭포 대포동해안변 수악계곡등 모두 63개지역 2백52평방에 이른다.
상대보전지역은 건축물의 층수가 2층이하로 제한되며 대규모 시설개발이 금지되는 곳으로 2백75평방 의 면적이다.
특별관리지구는 백록담분화구 서귀포패류화석층 삼성혈등 11개지역(1.9평방 )으로 영구보존 및 보호를 위해 감시원 순시원제도가 도입된다.
제주의 중산간지역(해발 2백~6백m)은 지하수보전등을 위해 대단위 시설물설치가 제한되고 한라산국립공원과 해안지역의 완충역할을 맡는다.
중산간지역에 추진가능한 사업으로는 메밀 산채류 약용식물단지 과수단지 화훼단지등이며 관광시설로는 자연중심의 소규모 휴양사업이 주종을 이룰 전망이다.
제주의 맑은 공기와 청정해역을 해치는 환경오염배출시설설치를 제한하며 오염원 처리를 위해 하수종말처리장 8개소(1일 15만1천t처리) 폐기물소각처리장2개소(1일 4백t처리) 쓰레기위생매립장 8개소(4만5천평)가 신설된다.
이같은 오염방지시설을 통해 현재 쓰레기처리율 49%를 환경개선목표연도인 오는 2001년 100%로 끌어올리고 상수원수질과 해역수질을 1ppm이하로 낮춘다.
투자대상별로는 1차산업과 관광개발등 지역산업진흥에 4조7백90억원으로가장 많이투자되며 도로 항만 공항등기반시설에 1조6천7백74억원, 생활권정비에 1조3천4백19억원, 자연환경보전및 환경오염관리에 2천9백18억원이각각 들어간다.
시기별로는 상반기(1994~1997년)에 3조3천4백40억원, 후반기(1998~2001년)에 4조4백61억원이 배정됐다.
종합개발계획은 투자예산의 낭비를 줄이기위해 투자우선대상으로 <>국제경쟁력을 키우는 전략산업 <>관광산업과 연계한 1차산업투자 <>도로 상하수도 항만등 시회기반시설확충 <>환경보전사업 <>지역자원을 활용한 산업등을 선정했다.
관광개발인 경우 97%가 민자로 충당되는등 대기업의 참여가 없이는 국제수준의 종합휴양지로의 부상은 힘든 실정이다.
도는 민자유치를 위해 학계인사 의회의원등으로 구성된 민자유치단을 발족해 국내주요도시와 일본등지를 순회하며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투자자의 구미를 당길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제주도관광업계는 투자촉진을 위해 지방세감면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함께 관광단지에 시설물을 설치하기까지 2년가까이 걸리는 기간도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주사업본부에 따르면 사업을 착공하기까지 실시설계용역 환경영향평가 경관영향평가 미관심의 주민열람 의회동의등 거쳐야할 과정이 너무 많아 투자의욕을 위축시킨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 무분별한 관광개발등으로 인해 개발이익에서 소외된 일부 주민들의 뿌리깊은 지역이기주의 역시 풀어야할 커다란 숙제로 남아있다.
신구범제주도지사는 "관광개발등에 원만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제처리를 확대하고 각 부서별로 전담반을 구성할 계획이다"며 "종합개발계획의 추진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시키겠다"고 말했다.
봉개휴양림 39만평 - 산림휴양지
교래농어촌휴양지 15만평 - 주말농장관광지
함덕 15만평 - 휴양, 체류관광지
묘산봉 142만평 - 레저, 스포츠
만장굴 69만평 - 문화위주 관광지
성산포 36만평 - 해양관광단지
세화.송당 72만평 - 온천관광지
표선 15만평 - 민속관광단지
남원 6만평 - 해안경관감상지
돈네코 6만평 - 청소년 수련장
중문 97만평 - 국제적 종합 휴양 단지
용머리 9만평 - 해안변 연계 개발
송악산 51만평 - 역사유적 관광지
(제주=임재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