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분함유 신경통 무좀등에 효험
외국관광객 인기... 입장료 8천원
제주시 중심에서 10여분쯤 동쪽으로 빠져나가면 삼양동.
삼양해수욕장은 여름이면 검은 모래찜질을 하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검은 모래찜질이 관절염,신경통이나 피부염 체질개선 무좀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민간요법이 전해지면서 피서객들이 몰려들어 머리만 내어놓은 채 누워‘이열치열(以熱治熱)’의 피서도 즐기고 있다.
염천의 태양아래 모래열로 몸을 적당히 익힌후 해수욕장 가운데 모래밭에서 샘솟는 차고 맑은 샘물로 몸을 식히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모래찜질은 과거 노인들의 전유물이었으나 최근 젊은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 해수욕장의 검은 모래는 일반 모래와는 달리 입자가 작아 보드라운 흙같은 느낌을 주고 모래에는 철분성분이 함유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가 즐겨 찾는 곳이다.
특히 일본지역에도 이 검은 모래가 알려져 일부 일본인관광객은 해마다 모래찜질을 하기위해 제주를 찾을 정도다.
모래찜질시기는 백중날을 전후로 음력 6월1일∼7월15일(양력 7월16∼8월28일)이 적당하다.
삼양해수욕장은 모래가 모두 검은 모래로 형성됐으며 이중 5백여평이 찜질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수원지를 비롯한 각종 개발로 최근들어 면적이 크게 축소되고 예전의 분위기를 점차 잃어가면서 이곳을 아껴온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해가고 있다.
모래온도가 높아 한번 검은 모래에 덮이면 5분을 못참고 뛰쳐나가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20∼30분을 견뎌낸다.
음주뒤의 모래찜질은 호흡곤란 등의 위험성이 있어 절대금물이며 모래찜질후의 냉수욕도 금기사항의 하나.
삼양의 검은 모래는 지하에 암반층을 토대로 하고 있어 머리 위로 내리쬐는 햇살외에도 암반층이 찜질온도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다만 모래 찜질과 관련해 무턱대고 덤벼드는 것은 금물이며, 사전에 발병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삼양동 청년회와 마을회는 1인당 하루 8천원을 받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다섯차례에 걸쳐 모래를 덮어주고 있으며 파라솔 등의 편의시설도 제공한다.
064―756―4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