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이가 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은 제법 오래 되었습니다만 서술형 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은 6월 16일부터 입니다.
그림일기의 서술난이 비좁아 궁색한 꼴이 며칠 계속되어 답답하고 고민하던 참인데 강란순 담임선생님께서 서술형 일기쓰기로 지도하여 주셔서 해결되었습니다.
지성이의 일상생활을 별로 강제하는 일이 적기 때문에 전에는 빠진 일기가 많았습니다만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담임선생님께서 매일 지도하시면서 정성이 들어간 날은 반드시 칭찬말씀을 기입해 주신 이후로는 빠진 날이 거의 없습니다.
담임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고모의 늦잠▶
고모께서 늦잠을 주무셨다.
7시30분까지 주무셨다.
나는 6시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머리 빗고 옷갈아 입고 준비가 끝났는데 고모는 쿨쿨 잠을 자고 계셨다.
꼭 잠꾸러기 같으셨다.
"고모 일어 나세요!" 하고 잠을 깨워 보았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나는 그 동안 심심했다.
혼자서 책을 읽었다.
그래도 심심해서 밖에 나가 놀았다.
그래도 좀 심심했다.
◁담임선생님 지도말씀▷
★★★
☜水牙城안내☞이날은 지성이가 처음으로 혼자서 고모집에서 자고 교회를 처음 구경간 날입니다.
◀주연아, 고맙다!▶
밥 먹으러 갈때, 주연이가 자리를 양보해 줬다.
고마웠다.
'주연아, 고맙다!'
정말 고마운 친구다.
앞으로 더 사이좋게 지내야겠다.
그런데 주연이는 좀 덜렁대는 편이다.
그래도 참 고맙다.
주연이는 우리편에 들어와도 되겠다.
미영이는 우리편에 못 들어온다.
왜냐하면 주연이 도화지를 몰래 가져가서 썼다.
그건 도둑질이나 똑같다.
그래서 미영이는 우리편에 못 들어온다.
참 나쁜 어린이다.
미영이는 어른되서 도둑이 된다.
옛날에 이런 말도 있었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 라는 속담이 있다.
◁담임선생님 지도말씀▷
★★★ 바르지 못한 친구는 바르게 행동하도록 도와줘야겠지요.
참 잘 썼군요.
☜水牙城안내☞미영이는 가명입니다.
◀만들기 시간이다▶
즐거운 생활 시간에 망원경 만들기를 했다.
1학년 4반 선생님께서 망원경을 빌려주셨다.
우리들 잘 가르치라고 빌려주셨다.
선생님께서 말씀 해 주셨다.
그런데 학교에서 나는 운 좋은 날이었다.
친구들이 나한테 선물 줬다.
민곤이는 스케치북, 그림일기를 선물했고 은제는 망원경을 선물 해 줬다.
다 내 친구들인데 내가 뭘 잘 해 줬다고 선물을 주는지 모르겠다.
민곤이는 어머니께서 주라고 하셨는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은제는 왜 망원경을 주는지 잘 모르겠다.
정말 고마운 친구들이다.
◁담임선생님 지도말씀▷
★★★ 정말 고마운 친구들이구나.
그만큼 지성이가 남에게 좋은 일 많이하고 착하게 행동했기 때문일거예요.
천사같은 지성이의 마음씨 때문이고.
◀오일장▶
오일장에 갔다.
거기가서 배추, 부추, 토마토, 매실을 샀다.
맛있게 생겼다.
아이스크림도 샀다.
집에 와서 먹을려고 한다.
아차, 아이스크림을 냉장고에 넣었나 안 넣었나 한번 보고와야지.
다행이다.
휴, 녹을 뻔 했네.
베스트 원, 호도 맛이 있다.
테레비젼 보면서 먹었다.
정말 맛 있었다.
◁담임선생님 지도말씀▷
★★★
◀상▶
상을 탔다.
'96 한국 컴퓨터디자인대전 입상자발표'라고 씌어있다.
나는 특선이다.
나는 꿈같다.
큰 소리를 질러보기도 했다.
그래도 꿈이 깨지 않으니까 꼬집어 봤다.
그랬더니 꿈은 아니다.
정말 꿈이야, 진짜야, 생시야.
이 중에서 어느 것인지 모르겠네.
이 중에서 하나가 맞는데 어떻게 하지?
엄마는 진짜고 아빠도 진짜라고 하시는데 나만 의견이 틀리다.
그러나 엄마, 아빠 말씀이 맞다.
그래도 나는 꿈 같기만 하다.
◁담임선생님 지도말씀▷
★★★ 정말 축하한다. 지성이의 재주가 세상에 인정받게 된 행복의 순간이구나.
그러나 앞으로 더더욱 노력하면 더 꿈같은 일이 일어날거야.
기대가 크구나.
◀휴~우 졸립다▶
잠을 잤다.
드라이브하다가 잤다.
숙제때문에 일찍자도 8시 30분은 넘길거다.
또 자고 싶다.
그래도 숙제는 해야 된다.
우리 아버지께서는 숙제를 다 할때까지 쉴 시간을 조금 밖에 안 주신다.
숙제를 다 해야 텔레비젼보고 쉬거나 놀 수 있다.
그리고 잠을 잘 수 있다.
아~휴 졸려, 빨리 숙제하고 자야지.
이불 속에서 자야지.
이불 속에서 자는게 얼마나 푹신한지 몰라.
잠이 금방 올거야.
빨리 숙제하고 자야지.
휴~우 졸립다!
◁담임선생님 지도말씀▷
★★★ 졸음이 가득 담긴 지성이의 눈이 보이는듯 하구나.
◀동시 : 아가는 꽃나무▶
아가는 예쁜 꽃나무
엄마랑 아빠랑
사랑으로 가꿔논
귀여운 꽃나무.
엄마의 사랑으로
키가 자라고
아빠의 사랑으로
꿈이 자란다.
아가 나무 꽃가지
눈가에 입가에
아침 저녁으로
웃음꽃 피우면
아가의 맘속에 푸른꿈이 쑥쑥
엄마의 맘속에 웃음꽃이 활짝
아빠의 맘속에 즐거움이 담뿍
방 안에 가득 풍긴
꽃나무 향기
지은이 ; 김신철
◁담임선생님 지도말씀▷
◀동서남북 게임방법▶
오늘 미술학원의 선생님 댁에 놀러갔다.
거기가서 부침게, 수박, 귤을 먹었다.
동서남북 게임도 했다.
동서남북 게임은 두 사람이 있어야 한다.
연필은 안된다.
바둑돌 같은 것이다.
그런다음 누가 먼져 말을 옮길건지 순서를 정한다.
그런다음 말을 옮긴다.
그래서 남의 말을 제일 많이 딴 사람이 이긴다.
◁담임선생님 지도말씀▷
◀급식▶
우리 어머니께서 급식소에 나오셨다.
민곤이 어머니께서 서울에 가셔서 급식날을 우리 엄마가 민곤이 어머니 대신 나와서 일하셨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힘드셨나 보다.
집에 오시면서 토하셨다.
그 많은 230명을 다 주셨으니 정말 많이 힘드셨겠다.
머리가 아프셔 누워 계시다.
어머니께서 머리 아파 누워 계시니까 정말 속상하다.
내 마음도 아프다.
◁담임선생님 지도말씀▷
★★★ 엄마가 그렇게 고생하시는 것도 모두 우리들을 위하고 지성이를 사랑하기 때문이지요.
◀6.25▶
옛날에 일본에 우리나라를 빼앗겼다가 일본이 도망가자 우리나라는 남한, 북한으로 나누어 졌다.
그러자 북한이 남한으로 쳐들어 와서 6.25전쟁이 시작되었다.
그날이 6.25이다.
유엔군이 우리나라를 도와 주어서 북한군을 쫓아내고 휴전이 되었다.
유엔군 중에서 미국이 가장 많이 도와 주었다.
미국은 참 고마운 나라다.
미국은 흑인들에게 나쁜짓 한적도 있다.
◁담임선생님 지도말씀▷
★★★ 6.25에 대하여 참 잘 알아 보았구나. 좋은 공부를 했구나.
☜水牙城안내☞6.25의 이해를 위하여 두어 문장은 요약을 도와주었습니다.
◀인터뷰▶
조선일보에서 우리집에 전화가 왔다.
기자언니가 여러가지를 물어 보았다.
책 제목, 어떻게 해서 만들었나, 만으로 몇살 등등 여러가지를 믈어 보았다.
그리고 궁금한게 거의 없으니까 아빠를 바꿔 달라고 했다.
그래서 바꿔 드렸다.
그랬더니 뭘 중얼중얼 거리더니 끊었다.
그래서 무슨 얘기 했냐고 물었더니 아빠께서 "특선을 해서 기쁘다." 이렇게 말 하셨다.
◁담임선생님 지도말씀▷
경사로구나. 참 행복하겠구나.
◀현주연은 요술쟁이▶
주연이는 정말 요술쟁이다.
바둑돌로 연필이 지워진다.
정말 요술쟁이다.
나는 깜짝 놀랐다.
나도 해 봤는데 나는 안지워진다.
"주연이는 정말 요술쟁이야."
"주연이는 마술사를 해도 되겠는 걸."
나는 온 우리반 친구들에게 소문을 냈다.
나는 맘속으로 생각했다.
'우와 굉장하다. 그런데 왜 나는 안될까? 주연이는 마술산지 몰라.'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담임선생님 지도말씀▷
★★★ 정말 마술사일까? 궁금하네!
◀찰흙판▶
학교 끝나고 토평에 있는 문구점에 가서 찰흙판을 샀다.
거기서 찰흙도 샀다.
정말 신났다.
찰흙판 1개, 크린 물수건 1개, 찰흙칼 4개, 장갑 2짝, 모양판 6개 였다.
정말 신이 났다.
아빠께서는 찰흙을 찰럭이라고 제 옛날 흉내를 내셨다.
◁담임선생님 지도말씀▷
◀독후감▶
왜 큰 박달나무 아래에다 마을을 만들었는지 모르는데 호랑이는 너무 참을성이 없다.
나 같으면 참고 쑥과 마늘을 먹겠다.
호랑이는 마늘은 너무 맵고 또 쑥은 너무 쓰다면서 동굴밖으로 나갔다.
나는 그렇지 않고 동굴 속에 남아서 쓰고 매워도 참고 먹겠다.
곰이 달래도 듣지 않고 쑥과 마늘을 내던지고 동굴 밖으로 나간 호랑이는 0점이다.
◁담임선생님 지도말씀▷
◀생일▶
보미가 생일 초대를 했다.
보미네 집에 가서 자두, 수박동그랑땡, 음료수, 샌드위치, 피자, 생일케이크 여러가지를 먹었다.
그 중에서도 수박동그랑땡이 제일 맛있었다.
또 먹고 싶다.
그런데 케이크가 작았다.
그래도 맛있기만 했다.
"자두가 또 먹고 싶네."
◁담임선생님 지도말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