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12/30/24:00 서귀포시 월드컵개최 확정
정부 재정지원 전혀 없어 자체재원 마련 문제점 부상
서귀포시가 서울, 부산등 6개 광역시와 수원, 전주등 대도시와 나란히 오는 2002년월드컵조직위원회(위원장 이동찬) 는 29일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집행위원회와 위원총회를 열고 2002월드컵축구 국내개최 도시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울산, 대전, 인천, 서귀포, 수원, 전주등 10개도시를 최종 선정했다.
이에따라 서귀포시는 이날 2002월드컵축구경기장 건립 기획단(단장 장병순 하수과장)을 구성,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돌입했다.
조직위는 서귀포시 월드컵 개최도시 선정이유에 대해 우리나라 천혜의 국제관광지로서 국제행사 관련시설, 숙박시설등이 우수한 점이 특히 고려됐다고 밝혔다.
또 조직위는 기후여건상 대회후의 동절기 대회개최ㆍ훈련등을 통한 우리나라 축구계의 희망이 반영되어 특별배려했다고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서귀포시를 비롯한 수원ㆍ전주등 3개도시는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이 전혀 없다는 조건으로 선정돼 앞으로 자체재원 마련이 큰 문제점으로 부상하게 됐다.
【제주일보 97/12/30 김창기ㆍ부남철 기자】
97/12/30/23:00 거센 IMF 한파에도 진한 '이웃사랑'
매년 연말 어김없이 「그늘진곳」에 20kg들이 쌀 1백포대 몰래전달
아내도 작년에야 비로소 알아
『저보다 못한 이웃이 많습니다. 매년 해왔던 것을 올해에도 한 것 뿐인데요 뭘.』
올 연말에도 어김없이 제주시 일도 2동 사무소에는 20kg들이 쌀 1백포대(4백만원 상당)가 전달됐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달해 달라는 짤막한 부탁만을 남긴채.
梁在玉씨(42ㆍ일도2동ㆍ형재포장대표).
경제위기 한파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불우시설들에 답지하는 온정의 손길이 과거 어느 해보다도 뜸해졌으나 梁씨의 이웃사랑은 변함이 없으며 IMF한파로 인한 시민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주고 있다.
『저 역시 불황에 예외가 될 수 없으나 노력한 만큼 벌고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거죠. 』
올해로 12년째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梁씨가 바로 선행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보로소 알려진 것도 지난해였다.
광주직할시 광산구 박호동이 고향인 梁씨가 20여년 전인 지난 76년 제주에 와 포장재 소매상으로 시작해 12년 후에야 집을 마련할 만큼 살림이 넉넉한 것도 아니었다.
열심히 노력해 깨끗하게 번 돈을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환원하겠다는 소박한 이웃사랑 때문이다.
梁씨의 이웃사랑은 지난해 아내에 의해 들통(?)나기 전에는 아무도 몰랐다.
86년부터 일도2동 동사무소에는 추석이나 연말때면 어김없이 라면과 쌀이 전달됐으나 익명의 독지가 정도로 알뿐 어느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梁씨의 이웃돕기는 철저하게 베일에 싸이기도 했다.
18년을 함께 살아온 아내가 梁씨의 선행을 눈치챈 것도 우연히 빨래를 하다 남편의 주머니에서 쌀영수증을 발견하고는 넉넉지 않은 살림에 내심 섭섭한 마음도 없지 않았으나 남편의 굳은 마음에 감복했던 것이다.
『살아있는 날까지 조금이라도이웃에게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梁씨의 소중한 선물은 일도2동 관내 영세민 1백가구에 전달됐다.
【한라일보 97/12/27 康時榮기자】
97/12/30/23:00 도내 여성 최초 육사합격
장래 포부는 직업군인
도내 첫 육군사관학교 여생도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올해2월 제주중앙여고를 졸업한 李珠實양(19·제주시 월평동 1313).
李양은 신체검사-면접-수능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관문을 뚫고 우수한 성적으로 도내 여자지원자 12명중 유일하게 최종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23일 발표된 합격자명단에는 李양을 포함 육사 6명, 해사 3명, 공사 3명등 도내에선 12명이 들었다.
최초로 여생도를 받아들인 육사는 모두 25명을 뽑았다.
연약하게만 보이는 李양이 남자도 어렵다는 육사에 지원하게 된 것은 철저히 본인의 의사 때문.
아버지 李奉宰씨(55)의 평소 “다른 사람들을 위한 삶을 살라”는 충고를 십분 받아들여 일찍부터 군인의 꿈을 키워왔다.
물론 올해 해사를 졸업한 오빠의 영향도 있었다.
이때문인지 합격에 대한 본인의 긍지도 대단했다.
李양은 “면접관들이 수차례나 자신감이 있는지 물어봤으나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겠다고 대답했다”며 “가입교 상태지만 1차적인 목표를 이뤄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기쁨은 부모도 다를바없다.
어머니 金京姬씨(49)는 “힘들다는 주위의 만류를 뿌리친 딸의 선택이 성과를 맺게돼 너무 자랑스럽다”고 대견해했다.
당차기까지한 李양의 장래 포부는 직업군인.
“눈앞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육사를 졸업한 다음 군인으로서 나라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제민일보 97/12/24 김성진기자】
97/12/30/23:00 제주경찰서 전국최우수 기관 선정
민생치안ㆍ조직폭력 검거등 성과 올려
제주경찰서가 전국 2백24개 경찰서 가운데 업무추진실적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경찰청이 96년 7월 1일부터 올해 6월말까지 전국 2백24개 경찰서별로 민생치안 확립과 조직폭력등 각종범죄 검거, 교통사고줄이기 등 실적을 종합 분석한 결과 제주경찰서(서장 韓根保)가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기관으로 선정됐다.
제주경찰서는 1시 1군 4읍 3면의 행정구역에 35만9천여명 인구의 치안을 유지하고 있어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가 6백43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평균보다 1백19명이 많은 수치이다.
또 외국국빈 방문에 따른 경호·경비, 년간 4백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드는등 치안상 어려움을 극복, 이같은 영예를 차지했다.
이 기간동안 제주경찰서는 유흥업소 등을 중심으로 강력한 단속을 벌여 신흥폭력조직 2개파 51명등 조직성 폭력배 71명을 검거해 폭력조직 재건을 사전에 차단했으며 1만4천5백9건의 범죄중 1만3천5백68건을 해결, 93.5%의 검거실적을 기록했다.
교외폭력 합동단속반을 운영, 학교 주변등에서 모두 2백56명의 폭력사범을 붙잡았고 음주운전등 교통사고요인에대한 집중적인 단속으로 사망자가 70명으로 지난해 보다 15명(17.6%)줄어든 성과를 올렸다.
제주경찰서는 이외에도 민원인 편의와 경찰문턱 낮추기 일환으로 노형파출소 울타리를 제거하는 한편, 제주관광안내 팜플릿을 제작 배포하는등 주민에게 다가서는 경찰상을 구현하는데 힘썼다.
韓서장은“전직원들이 신념과 성실의 대가로 이같은 영예를 차지했다”며“모든 영광은 자신의 맡은바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직원들에게 돌린다”고 말했다.
【제민일보 97/12/23 여창수기자】
97/12/30/23:00 97제주통계연보
하루평균 출산 33명ㆍ결혼 9쌍ㆍ이혼 1.9쌍
제주도내에서는 하루평균 22.9명이 태어나며 7.4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19일 발간한 97제주통계연보에 따르면 또 96년의 경우 하루평균 9.1쌍, 한해동안 3천3백37쌍이 결혼하고 하루 1.9쌍꼴인 7백쌍이 이혼한 것으로 집계됐다.
96년 이혼 건수는 5년전인 91년 5백10쌍보다 37%나 많은 것이다.
이와함께 타시·도에서 제주지역으로 전입해오는 사람은 하루 52.7명, 타지방으로의 전출은 55.7명으로 전출이 전입보다 3명이나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에서 이사를 하는 사람도 연간 5만8천9백19명으로 하루 평균 1백61명에 이르는 것으로집계됐다.
자동차 보유대수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자동차사고도 급증, 96년 한해동안 하루평균 9건꼴인 5천2백51건이 발생했다.
또 속도위반·음주운전·신호위반·불법주차등으로 단속에 걸린 도민은 한해동안 무려 17만4천5백12건에 달했다.
하루평균 4백78명의 도민이 자동차단속에 적발되는 셈이다.
각종 범죄는 하루에 53.6건이 발생하고 있으며 범인이 검거되는 사건은 49.6건에 불과했다.전화의 경우 52만3천여명의 도민이 한해동안 국내전화는 9천8천여도수를 통화, 1일당 하루 5.13도수꼴로 사용했다.
국제전화는 1명당 0.006건정도에 불과했다.
【제민일보 97/12/20 김대희기자】
97/12/22/15:00 제주에서 이겨야 "大權"
4개 전지역서 모두 선두지켜
‘제주에서 이겨야 대권(大權)을 거머쥔다’
역시 제주도의 민심은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였다.
金大中후보가 제주의 표심을 잡아 정권교체의 강한 돌풍을 일으키면서 金후보의 전국적인 득표가 널뛰기 시작, 마침내 50년 헌정사상 여야가 뒤바뀌는 ‘정권교체’의 역사를 이뤄내고야 말았다.
전국 1.1%밖에 안돼는 그야말로 조그만(?) 섬에 불과하나 이 곳에서 패배는 金大中후보에서 ‘대선 4수’라는 쓰라린 아픔을 안겨줬다.
그리고 4수에 나선 18일, IMF의 고통을 떨쳐 일어나려는 도민들은 41.3%라는 지지로 金후보에게 그 막중한 책무를 위임했다.
그간 金大中후보는 제주에서 연전연패했다.
71년 7대 대선에서 전국적인 선전에도 불구하고 金후보는 제주에서 38.8%를 얻는데 그쳐, 53.2%를 얻은 朴正熙후보에게 무릎을 꿇는 첫 아픔을 경험했다.
그리고 16년 후인 87년 13대 선거에서 야권단일화에 실패한 그를 도민들은 외면했다.
盧泰愚(49.8%) 金泳三후보(26.8%)에 이어 18.6%라는 치욕적인 득표로 전국 3위로 주저앉고 말았다.
5년 전인 92년 14대 선거에서도 제주도민들은 金泳三후보(40.0%)의 손을 들었다.
이 열기는 전국적으로 번져 金大中후보(32.9%)는 정치적 라이벌인 YS에게 처음으로 패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제주에서 이겨야 대권을 거머쥔다”는 소문은 이 세 번의 대선결과로 정설(定說)로 굳어져 정치권은 대권풍향계로 제주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당락에 전혀 영향을 미칠 수 없는 1.1%의 미미한 표임에도 제주는 전국민의 민심을 읽는 척도로 부각됐다.
50년간 한국 정치사를 흙탕물로 만들어 논 ‘지역패권주의’도 없었으며, 그 흔하디 흔한 학연과 혈연도 먹혀들지 않는 정치적 청정지역인 제주에서의 승리가 진정한 승리였다.
金大中후보는 19일 새벽 제주에서 41.3%를 획득, 35.1%를 얻은 李會昌후보를 누르고 제15대 대통령으로 확정됐다.
지역할거와 흑색선전, 정치적 공방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은 제주도민의 승리였다.
【제민일보 97/12/19 이재홍기자】
97/12/5/22:00 제주찾은 철새 증가
월동을 위해 제주지역을 찾은 철새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가 11월 한달간 도내 철새도래지 3곳을 대상으로 대학교수등 조류전문가들에게 철새 모니터링을 의뢰한 결과 5천여마리의 철새가 도래지를 찾은 것으로 관측됐다.
지역별로는 하도철새도래지에 24종 3천8백여마리가 날아들어 지난해 21종 3천4백여마리보다 3종 4백여마리 늘었다.
오조 철새도래지와 용수 철새도래지도 각각 20종 1백2마리, 7종 7백여마리가 월동준비를 하고있어 지난해 대비 3백여마리씩 많아졌다.
이들 철새도래지에서는 천연기념물 2백5호인 노랑부리저어새와 저어새, 천연기념물 3백23호인 황조롱이, 희귀종인 물수리도 목격되고 있다.
【한라일보 97/12/1】
지나간 '지금 제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