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성
11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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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태
19시간  ·

페북 검열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이 정부에 대한 어떤 이야기든 계정 제한이고, 그런 이야길 자주 올리는 이는 리스트를 만들어 아예 글을 올리지 못하게 합니다. 민족의 장군 홍범도 평전을 쓴 이동순 선생님의 글은 수십편이나 삭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곳 페이스북은 글로 자신의 뜻을 이야기하는 곳이고 그러면 페친님들의 호응을 얻는 데입니다. 이리하여 친구로 소통하는 곳인데 아예 글을 삭제하니 해도해도 너무한 것 같습니다. 전 국민을 감시하는 검열에 이른 이즈음 페친님들, 이 정부며 페이스북을 향해 성토합시다.

*퍼온 글입니다.

이동순 시인님의 페이스북 출입 강제 차단 조치가 연장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때까지 올린 홍범도 테마 시가 모두 삭제되었습니다.
이유는 “혐오 발언”입니다.
오전에 가만 생각하다가 뭔가 해야 될 것 같아 메타에 의견과 요구사항 들어갑니다.

<의견>

하나.

왜적(倭賊)과 왜구, 왜놈은 어느 날 누리꾼에 의해 갑자기 생긴 조어(造語)도 아니고 학자에 의해 생긴 학술용어도 아닙니다.
천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한반도에서 조상들의 입에서 입으로 후손에게 유언처럼 전해진 뿌리 깊은 경고의 언어이자 함축단어이며 사전에도 수록되어 있는 단어입니다.
약탈 경제가 발달한 일본에 의해 오랜 기간 수탈과 침략으로 시달려온 역사를 가진 국민의 의식 속에 고착된 언어는 ‘혐오 표현’이 아닙니다.

둘.

당신들이 삭제한 이동순 시인의 시는 문학입니다. 욕설이 들어감으로 비로소 완성된 명시가 많습니다. 시인 김수영의 시에도 ‘새끼’ ‘년’은 시를 더욱 풍요롭게 했으며, 많은 시인의 ‘욕의 미학’은 독자로하여금 현실의 분노를 정화시켰습니다. 그게 문학의 힘입니다. 그런데 당신들은 문학의 언어를 1차원적 단어로 해석하는 오류를 범했습니다. 창작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했으니 이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게 될 것입니다.

셋.

독립운동가 홍범도 지우기는 대한민국 역사의 문제입니다.
페이스북은 충분히 공론화할 수 있는 논쟁의 장이고 그만한 여력이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도 당신들은 이동순 시인의 홍범도 테마 시를 모두 삭제하고 시인의 출입을 차단해서 마치 권력의 대리인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이 일은 이 정부가 하지 않았음에도 한 것처럼 보이게 했고 페이스북 측에서 그런 의도가 아니었음에도 그렇게 보이게 하는 최악의 오해를 야기했습니다.

넷.

온라인에서 하는 표현을 국가가 감시하고 검열하는 것을 혹시 페이스북이 대리하는 것이 아닐까 오해하게 만든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치문제에 언제부터 기업이 개입했는지도 의문입니다.

<요구사항>

. 이동순 시인의 창작활동에 더 이상 개입하지 말 것.
. 예술가의 창작활동에 정치적 이유로 삭제, 차단, 제한 시 상응한 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