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성
14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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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구
1일  ·

1950년 6월 28일

이대로 가다가는 나라가 망할 것 같다

오늘은 6.25 73주년, 남침 3일 만에 위기를 모르고 깊은 잠에 빠졌던 서울이 북의 세력에게 속수무책 함락되었던 날이다. 이승만은 미국만 믿고, 전작권을 미국에 맡겨놓았다.  그 때 맡겨 놓은 전작권 지금까지 되찾아 오는 놈이 없었다. 이승만 때도 국민에겐 거짓말만 해댔다. 도망가면서 한강 다리를 폭파하여 무수한 국민이 한강에 빠져 죽은 날이다.  시방, 그때와 무엇이 다른가?

1.

지금 살펴보자. 아무리 눈을 씻고 살펴봐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토를 지켜야 할 정권이 없다. 극우 세력이 결집하여 윤석열 정권의 수호대 노릇을 하고 있다. 이 정권은 입만 열면 민주 세력을 향한 저주와 비방을  쏟아 내고 있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무단 방류하려는 일본과는 노골적으로 한 패다.  독도에 대한 수호 의지도 명료하게 보이지 않는다. 민주 정권이 아니라 신냉전 조류를 만들어 편 가르기 하는 미국의 전위대 노릇이나 하고 있다.

2.

진실한 소리가 들려 오지 않는다. 매주 수만 명 국민이 모여 윤석열 퇴진을 외쳐도 진실을 보도하는 언론이 하나도 없다.  이런 사회적 사건보다 한동훈이 휴대전화 잃어버려 수사대를 동원했다는 뉴스나 전하는 천박함에 기가 질릴 지경이다.  국민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이 김건희나 한동훈이 신변잡기라고 여기는 저질 황색 언론이 되었다.  허구한 날 저속한 정치 평론가를 내세워 문재인 정권을 부관참시하며 불의를 의롭다고 선전하고 있다.  마치 나치 치하의 독일과 닮았다. 언론이 아니라 정권의 나팔수다.

3.

생명을 사랑하고 공공재를 지키며 의로움을 좇던 종교가 사라졌다. 야당 대표와는 한 번도 만나지 않던 윤석열이 피둥피둥 살찐 대형교회 목사들을 만나고 있다. 우리 사회를 일러 공산주의로 나라가 붉게 물들어 가고 있다고 주장하던 순복음 교회 이영훈, 온갖 수단으로 교회를 자식에게 세습한 목사를 불러 껄껄대며 서로를 공인해 주고 있다. 불의한 정치와 불의한 종교가 만나면 포악이 일어난다.  나는 이런 장면은 장차 벌어질 포악의 징조라고 본다.  전두환 때도 그랬다.

4.

의로운 소리, 개혁의 소리를 내던 이들이 능지처참 형을 당하는 꼴을 온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성경에 어느 사람이 악마를 내쫓아 집을 말끔히 청소해 두고 안심해 방심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쫓겨났던 악마가 다시 돌아와 보니 깨끗이 청소된 집이 텅 비어 있어 나가서 악마 친구 일곱을 데리고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는 이야기다.  악에 시달리는 일이 이전보다 몇 배나 더 험해졌다.  꼭 그 꼴이다. 일곱 귀신, 악마를 내쫓기 위해 의로운 세력의 연대가 있어야 하고, 타락하지 않은 종교인들, 양심적 지식인들이 앞장서야 한다.

5.

성읍을 지키는 것이 군대인가?  아니다. 군대가 아니라 의로움이 먼저다. 의로움이 없어서 망했던 소돔과 고모라를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이 찾으신 것은 의인 오십, 아니 의인 열이었다.  소돔과 고모라가 망한 것은 의인 열이 없어서 였다. 국운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나치 치하에서 자기 재산 가방에 넣고 끌어 안고 있었던 이들, 자기 가족만 지키려던 이기적이며 탐욕스럽던 이들과 그의 자식들은 수용소 개스실에서, 전선에서 죽임을 겪었고, 모든 재산이 불탔다.  우리 중 어느 누구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기도하며 연대해 행동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