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성
13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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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삼
20시간  ·

호남인 중 뛰어난 정치인이 있다면 아무 꺼리낌없이 대통령 후보가 되고 당선될 수 있을 때 이 땅에서 호남 차별이라는 못난 풍습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천신만고 끝에 대통령이 된 김대중 대통령은 그가 가지고 있는 능력과 비젼, 지도력으로 보면 몇 십년 전에 대통령이 되고도 남음이 있었다. 감히 이순신 이후 가장 뛰어난 지도자라 말할 수 있다.

지난 대선에서 60대 이상의 윤석열 지지도가 70%가 넘었다. 호남인을 제외하면 과연 몇 퍼센트일까? 90%가 넘을 것이다. 특히 70대 이상은... 박정희가 만들어놓은 차별의식을 영남인이 아니라도 내면화하였고 그 과정에서 독재자에다가 사이코패스인 그를 숭배하기에 이르렀다. 광주항쟁과 더불어 80년대 이후 강렬한 투쟁이 없었다면 이 나라는 지금보다 훨씬 더한 구제할 수 없는 나라가 되어 있을 것이다.

우리는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었다. 두 분 다 훌륭한 인격자이지만 권력의 당파성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아마도 차별의 피해자가 가지고 있는 의식까지 체화하지 못해서 그랬을 것이다. 차별받는 자가 역차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을 끝내는 역할을 할 때 그의 소명은 완수되는 것이다. 누가 그럴 수 있을까?

김대중 대통령은 이른 시기부터 박정희의 지독한 탄압을 받았다. 박정희는 김대중이 보통 사람이 아님을 바로 알았다. 그래서 1967년 총선에서 그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지 않도록 온갖 노력을 다 기울인다. 김구 주석 암살에서 모종의 역할을 맡았고 5.16 군사반란을 함께 한 김병삼씨(우리 고향 사람이다)를 밀기 위해 박정희는 목포에서 국무회의까지 열며 여러 공약을 할 정도였다. 독재자는 자신의 경쟁자가 누구인지 금방 안다. 바로 2년 후에 40대의 김대중은 신민당 후보가 되어 박정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김대중의 예언대로 이후 대통령 선거가 없어지고 박정희는 종신 총통이 되었다.

한때 이낙연 총리가 그런 인물인지 알았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그에 대한 칭찬이 들리지 않았다. 주사(공무원 6급)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언론에서는 좋게 말하는데... 박근혜 사면 얘기를 하길래 이 사람이 얼마나 형편없는 자인지 알았다. 이후 행적은 이 범위를 넘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이고...

박정희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형편없는 윤석열, 권력 이외에는 어떤 관심도 없고 지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을 수 없는 그가 공격하는 사람이 그가 바로 두려워하는 사람이다. 박정희가 김대중 대통령을 두려워했듯이... 박정희의 중앙정보부보다 더한 검찰을 손에 쥔 윤이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해 주저 앉히려 하는 사람이 이재명 대표이다. 왜 그럴까? 윤은 본능적으로 알 것이다. 이대표가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샌님이 아니라는 것을... 깡패에게 명분을 따지는 샌님처럼 다루기 쉬운 사람이 있겠는가?

이대표는 수도권에서 호남차별의 상징인 성남시(분당 제외, 그 이전 폭동으로 유명해진 광주대단지, 시 승격 이전 서울 빈민이 이주한 이 지역은 경기도 광주군의 역내였음)에서 빈민으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명분에 휩싸여 중요한 것을 포기하거나 놓칠 사람도 아니고 공격한다고 쉽게 굴복할 사람이 아니다. 깡패가 가장 힘들고 어려워하는 종류의 사람이다. 그러니 그를 어떻게든 얽어매려고 온갖 법기술을 사용했지만 지금의 소송과정을 보면 검찰의 무리수가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 언론이 너무 조용하다. 검찰에 불리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온갖 것들이 다 튀어나온다. 코인도 나오고 돈봉투도 나오고... 돈봉투는 의외로 저들이 생각과는 달리 불리하게 돌아갔다.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이 또한 호남 차별에 그 뿌리가 있는데 저들이 그 역린을 건든 것이다. 화들짝 놀라 터뜨린 것이 김남국의원(그도 호남출신이다)의 코인 문제이다. 20대 표를 갉아먹을 위험을 무릅쓰고 꺼내든 것인데 이외로 먹혔다. 젊은이의 시기와 질투 감정을 부추긴 것이다. 조국 사태처럼...

이제 저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한동훈의 사적 자료? 이 자는 소시오패스가 아닐까? 그와 검찰이 조국 장관의 사생활을 단 한번이라도 존중한 적이 있었나? 그 자료라는 것이 국회에 보고된 자료였다. 그 자료를 유출했다고 국회의원과 국회를 압수수색한다고? 이토록 뻔뻔한 자들이 과연 있을까?

그런데 왜 최강욱일까? 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이 이대표 다음에 최강욱의원이다. 그가 소위 저 '짤짤이 사태'에서 끝까지 자신을 변호하지 못한 이유가 김남국의원 때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지난번 공작으로 그를 주저앉힌 것으로 알았지만 뜻밖에 그가 부활한 것이다. 만약 이재명 대통령 아래에서 최강욱 법무장관이 탄생하고 그가 차기 유력 주자가 된다면 그들에게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60대 중반부터의 박정희 신도들이 상당히 사라지는 9년 후에는 소위 호남차별 따위는 존재하지도 않을 것이다. 아마도 그때부터 지역이 문제되지 않고 그 사람의 능력과 지도력만 문제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저들이 최강욱을 이토록 못살게 구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