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성
7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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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 Dongwook
17시간  ·

<호해와 윤석열>

진실은 소멸하고 아첨만 남은 세상

호해, 중국 최초의 통일 제국 진나라의 제2대 황제. 3년 만에 나라를 말아먹고 자신도 부하의 손에 죽은 역사적 암군.

호해는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듣기 불편한 진실을 말하는 자는 죽였음. 민중 봉기가 일어난 사실을 알리는 관리를 가짜 뉴스 전했다고 처형. 다시 전하러 온 관리는 살기 위해 난이 다 평정 되었다고 거짓 보고,

전국적인 민란을 신하들의 잘못으로 전가하여 신하들이 부담과 두려움을 가지게 됨.

최측근 간신 조고가 “신하들의 충성심이 부족하니 죄인과 황실 공자(황제의 형제)들 처단하여 권위를 세우시라.”고 아첨하자 죄수는 물론 공자들을 분명한 죄목도 없이 처형함.

법은 점점 엄격해지고 두려운 신하들의 아첨은 점점 더 심해짐.

당연히 호해는 더욱 폭군이 됨.

간신 조고는 신하들과 국정을 논하다가 책 잡히지 말고 모든 일을 자신에게 맡기라 하고 전권을 장악함.

간신 조고의 방해를 뚫고 최고위 관리들이 “아방궁 공사로 국력이 낭비되고 민란이 일어나 백성의 원성이 높다. 아방궁 공사를 중단하라. 백성의 소리를 들으라.”라고 했으나 “나는 황제다. 그런 문제 너희들이 해결해야 한다.” 오른 소리 했던 신하들 모두 죽음.

민란이 점점 더 거세지자 전권을 가지고 민란을 막지 못한 책임이 자신에게 돌아올까 두려웠던 조고는 흉계를 꾸밈. 자신의 부하를 반군처럼 꾸며 호해를 협박함.

놀란 호해가 곁에 있던 환관에게
“반란군이 황궁에 들어올 때까지 왜 내게 말하지 않았느냐?”고 하자.

돌아온 대답.
“제가 진실을 아��으면 저승에 있겠지요.”

뒤늦게 사태 파악한 호해가
“승상 조고를 부르라.”고 하자.

돌아온 대답은
“조고의 지시다.”

조고의 부하에게 평민으로 살겠다며 살려 달라고 빌다가 거절 당하고 자살.

조고도 자신이 3대 황제로 옹립한 자영의 손에 죽고, 3대 황제 자영도 두어 달 만에 항우의 손에 죽어 진나라 멸망.

설명 필요 없이 호해와 윤석열이 똑같다.

호해도 윤석열도 진실에 관심 없다. 자신의 귀에 달콤한 말만 듣고 믿는다. 자신을 찬양하는 극우 유튜버의 말만 믿는다. 10.29 참사 원인을 마약으로 몰아가는 또라이 유튜버를 듣고 믿으니 ‘뇌진탕’이라 한다.

제 귀에 달콤한 소리만 하는 천공이라는 천하의 잡놈 사기꾼을 스승으로 모신다.

윤핵관이라 불리는 자들의 아첨은 눈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다. 그들의 말을 받아 적는 언론을 보면 김정은 보도하는 북한 매체가 아닐까 착각할 정도다. 하다하다 윤석열 동상을 광화문 광장에 세우겠다는 등신까지 나왔다. 윤핵관들의 말만 들으면 윤석열 동상이 세종대왕 이순신장군과 함께 광화문 광장에 나란히 서있기 충분해 보인다.

윤석열을 ‘입벌구(입만 벌리면 구라)’라고 하는데 윤핵관들은 ‘입벌아(입만 벌리면 아첨)라고 불러야 한다.

대통령실에 정무감각이 조금이라도 있는 비서관, 행정관들 다 쫓겨났다. 오직 강성 아첨꾼들만 남았다. 늙은 바지 총리의 비굴한 아첨은 욕지기가 솟는다. 아첨 경쟁하는 국힘 국회의원들과 대통령실 비서관들의 꼴도 눈뜨고 보기 어렵다.

박근혜의 측근들이 ‘적자생존’이었다면, 윤석열의 측근들은 ‘아첨생존’이다.

아첨하는 간신들만 권력에 다가갈 수 있는 나라는 예외 없이 망했다. 역사가 증명한다.

호해가 민중봉기의 진실을 전한 관리를 처형했다. 다시 온 관리는 죽지 않으려 거짓말을 했다.

윤석열은 진실을 추구하는 언론, 불편한 질문하는 언론은 가차 없이 처벌한다. 듣기 싫은 소리 하는 언론에게 ‘고통을 주라’ 지시한다.

불편한 진실을 전한 관리를 처형한 호해와 같다.

도탄에 빠진 백성들의 아우성은 안중에 없이 아방궁공사를 한 호해와 대통령 집무실을 즉흥적으로 옮기고 관저에 수천만 원 변기를 들여가며 1조원 이상의 국고를 낭비하는 윤석열이 다르지 않다.

윤석열이 자신의 잘못을 부하들에게 뒤집어씌우는 것도 민란의 책임을 신하들에게 넘기는 호해와 똑같다.

윤석열은 민생이 어려워진 것도 세계적 경기하강 탓, 수출 감소세도 운송노조 탓, 지지율도 언론을 탓한다. 10.29참사도 마약 탓, 부하들 탓, 제도 탓이라 한다. 잘못된 것은 어떻게든 대속자(代贖者)를 찾아 뒤집어씌운다.

10.29 참사 책임을 현장 경찰에게 물으며 호통 치는 꼴이 딱 호해다.

권위 없는 호해에게 간신 조고가 ‘공자(황제의 형제)들을 처단하여 권위를 세우시라.’고 아첨하자 호해는 공자들을 분명한 죄목도 없이 처형했다. 잠재적 황위 경쟁자들을 없애버렸다.

지지율 바닥인 윤석열이 문재인정부의 고위 공직자들을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처벌하려 한다. 그렇게 해서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 믿는 바보다.

호해와 같다.

간신 조고의 사주를 받은 호해는 제 아비 진시황보다 법을 더 엄격하게 적용해서 온 나라가 두려워했다. 정적들은 더 가혹하게 처벌했다. 간신 조고의 정적인 정승 이사는 반역죄를 조작해 고문 후에 네거리에서 허리를 잘라 죽였다.

윤석열이 상습 주가조작범 김건희는 묻어두고 먼지 하나 안 나오는 이재명을 어떻게 하든 엮으려 모해위증 전문 검사 지휘 아래 검사 수십 명을 투입했다. 대규모 국기문란 사건보다 더 큰 규모다. 이런 저질은 처음 본다.

검찰개혁에 앞장섰다고, 조국 가족에게 멸문지화를 안기는 악마, 딱 호해다.

윤석열을 그냥 두면 대화와 타협은 사라지고 법의 얼굴을 가진 폭력만 남는 지옥이 올 것이다. 진실은 사라지고 아첨만 남을 것이다. 언어는 사라지고 신음만 남을 것이다.

윤석열을 그냥 두면 호해처럼 3년 안에 나라를 말아먹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