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성
어제 오전 8: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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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웅
어제 오전 6:49  ·

히로시마, 나가사키의 원폭 투하 그리고 조선인 피폭자/원폭투하 77주년

- 가상 핵전쟁 연습 “을지 프리덤 쉴드” 한미 군사훈련, 대대적인 반대를 해야 합니다.

1. 2022년 8월 6일과 9일은 히로시마(?島), 나가사키(長崎)에 대한 미국의 원폭투하 77주년입니다. 일본 내에서는 이번 기념식에 러시아를 초청하지 않은 것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는 것인데 원폭 투하 77주년 기념의 정신은 평화라는 점에서 이런 조처가 맞는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된 것입니다.

2. 일본은 이미 항복하기로 되어 있는 판국에 핵폭탄을 떨어뜨려 히로시마(20만명)와 나가사키(8만명)에 무려 30만명 가까운 목숨이 일거에 희생된 사건은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가져왔다고 해도 비무장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가공할 대학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 덕에 우리의 해방이 앞당겨졌다고 해도 원폭 투하는 인류적 범죄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핵폭탄을 사용한 최초, 유일한 국가가 미국입니다.

3. 미국의 역사학자 가브리엘 콜코(Gabriel Kolko)는 일찍이, 러시아의 아시아 남하를 저지하기 위한 방도로 이런 무모한 핵무기 사용을 했다고 비판했는데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77주년 히로시마 원폭 기념식에 러시아를 초청하지 않은 것은 여러 가지로 생각해볼 점이 적지 않습니다. 1992년 당시 고르바쵸프가 참석했던 것을 떠올리면 역사의 변화를 실감하게 됩니다.

4. 그런데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투하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일본은 자신들의 전쟁범죄는 뒤로 하고 피해국가의 면모를 부각시키는 교묘한 전략을 취해왔습니다. 히로시마, 나가사키의 비극은 그 방식에 대한 평가와는 별도로 일본의 전쟁범죄와 분리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77주년 원폭 희생 기념에는 바로 그러한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사죄가 동반되어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5. 이에 더하여 우리의 입장에서는 당시 히로시마 군수공장에 끌려갔던 적지 않은 조선인 피폭 희생자와 피해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후세 또한 있습니다. 두 도시의 10 퍼센트가 조선사람들이었습니다. 일본 나가사키 대학의 고(故) 다카자네 야스노리(高實康稔)와 같은 일본 지식인들의 노력이 이 문제를 제기하는데 기여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여전히 명확하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폭자 2, 3세대의 현실이 남아 있습니다.

6. 합천에는 피폭 피해자들과 그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한국사회의 관심은 미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엉터리같은 윤석열 정권은 이런 날을 맞이하고도 아무런 이야기도 없는 상태입니다.

7. “을지 프리덤 쉴드(Ulji Freedom Shield)” 한미합동군사훈련은 이른바 전략자산 전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상의 핵전쟁이 담겨져 있는 전쟁연습입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투하가 예고된 바 없었습니다.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연습해야 합니다. 이대로는 결코 아닙니다.

수아성
어제 오전 7: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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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8월 6일 오전 10:33  ·

[촛불행동 성명] 김순호 경찰국장 해임하고 이상민 장관 탄핵하라!

- 경찰이 기른 프락치를 초대 경찰국에 임명하는 윤석열 정권, 퇴진이 답이다 -

윤석열 정권이 위법한 절차를 통해서라도 ‘경찰국’을 그렇게 기를 쓰고 만들고자 한 이유가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검찰직할 통치체제 아래에 국정원에 이어 경찰까지 수하 병력으로 만들려는 그 면모가 충격적입니다. 윤석열 정권이 초대 경찰국장으로 내세운 김순호의 정체가 끔찍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과거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거치면서 내부 정보 캐기와 밀고(密告)의 임무를 띄고 경찰프락치로 활동했고 그 공로로 오늘의 이 자리에까지 올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광주시민들을 학살하고 집권한 전두환 정권에 맞선 청년 학생들의 투쟁은 우리 민주화 운동의 기념비적 역사였습니다. 이 시기 전두환 정권은 이른바 ‘녹화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전향자를 만들어내 자신들의 손발로 부리는 정치공작을 펼쳤습니다. 강압에 못 이겨 마지 못해 하게 된 경우도 있지만 김순호는 적극적인 전향으로 ‘동지를 팔아먹’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군, 정보기관, 수사기관의 핵심으로 성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운동을 했던 자가 경찰특채로 경찰에 들어가고 그에 더하여 대공 업무에 투입된 자료까지 남아 있는 상황이라면 그에 대한 판단은 의혹 수준을 넘어 섭니다.  

김순호는 자신이 끄나풀로 활동했다는 것에 대해 부인하고 있으나 “주체사상에 회의를 느껴 치안본부를 찾아갔고 거기에서 노동운동(인노회-인천부천노동자회)에 대해 아는 대로 썼을 뿐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상의 변화가 지금의 경찰국 전신인 치안본부에 스스로 찾아갈 이유가 되지도 못할 뿐더러, 아는 대로 썼다는 것은 조직의 인적 정보를 모두 넘겼다는 뜻이 됩니다. 그이후 특채로 경찰이 되었다면 그것이 밀고의 대가로 얻게 된 경찰직이라는 것은 누가 봐도 분명합니다. 더욱이 인노회 소속 인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조직 내부자가 아니라면 결코 알 수 없는 구체적인 정보를 경찰이 갖게 되었다'는 것이니 김순호의 해명은 도리어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녹화사업 자료가 공개되면 보다 명백한 진실이 드러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현대사는 친일청산을 위한 반민특위가 친일고등계 형사 노덕술과 친일경찰에 의해 좌절된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헌병경찰의 잔재인 군, 경찰, 검찰의 모든 권한을 한 손에 움켜쥐고 이승만 독재정권의 손발이 되었던 특무대장 김창룡의 악행도 역사에 또렷이 남아 있습니다. 김구선생을 암살한 안두희를 은밀히 보호했던 김창룡은 이후 군내부의 세력 다툼 와중에 암살당합니다. 이승만 정권의 치안국장 최인규는 3.15 부정선거를 주도했고 세상이 바뀐 뒤 사형됩니다.

윤석열 정권은 폭압적 경찰체제를 극복해온 지난 역사를 다시 되돌리려 하고 있습니다. 일제시대 밀정같은 경찰 프락치를 신설 경찰국장에 임명해 경찰 직할 체제를 만들고 여기에 1인 1정 총기소지까지 하도록 하겠다니, 도대체 어떤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입니까? 윤석열 정권이 경찰국 신설을 강행하고 프락치 김순호를 경찰국장에 임명함으로써 경찰이 검찰독재 정권의 충견이 될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주저없이 탄핵소추권을 발동해 행안부 장관 이상민을 해임하고, 김순호 경찰국장을 즉각 물러나게 해야 합니다. 경찰국도 신속히 폐지되어야 합니다. 이 모든 제도적 악행을 일상이 되게 하려는 윤석열 정권의 퇴진은 너무나도 마땅합니다.

2022년 8월 6일                                            <촛불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