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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성
2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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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열
9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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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왜?
우영우 9화에서 나오는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의
어린이 해방 선언문은 아래와 같다.
하나,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둘, 어린이는 지금 당장 건강해야 한다.
셋, 어린이는 지금 당장 행복해야 한다.
다 옳은 얘기다. 이걸 부정하기 어렵다.
그런데 어른은 왜 알면서도 아이들의 행복을
가로막는 걸까?
그건… 자신들도 어릴 때 그렇게 강요 당했기
때문이다. 해방이라고는 생각해본 적 없는,
자신들이 처한 현실의 노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들이 겪은 과거가 괴롭고 힘들었지만
최상이라고 생각하고 그걸 자녀에게 강요하는
것이다.
내 경우를 생각해보면 나의 부모는 너무
가난하고, 배운 게 별로 없으셔서 나를 시스템에
노예로 가두지 못하셨다. 그래서 최소한만
해주셨고 사실 난 비교적 자유로웠다. 그래서
초, 중학교 때는 항상 놀았고, 건강을 해칠
일이 없었으며, 현실이 허락하는 한 스스로
놀거리를 찾아서 스스로 행복을 추구했다.
한 때 나 스스로 사회 시스템에 동조해서 살았던
적도 있지만 대개는 아웃사이더에 불과했다.
내가 늘 하는 얘기지만 나는 어느 정도 방치되었기
때문에 자유로웠고 그만큼 행복했으며, 스스로
행복을 찾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었다.
뭔가를 깨달아야 한다면 그건 아이들이
아니다. 어른들이 먼저 깨달아야 아이들도
깨달을 수 있다. 그런데 어른들이 깨달아야
하는 것은 인류 역사가 거대한 폰지 사기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자기가 겪은 걸 자손과 이웃에게 퍼뜨리지
않으면 현재의 시스템은 붕괴된다. 이 시스템에서
탈출하는데는 깊은 사고와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탈출하지 못하는 이상, 이 시스템을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데에는 엄청난 불안감이 뒤따른다.
그래서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체제의 노예이길
강요하며, 자신은 물론 가족과 이웃에게도
똑같은 걸 요구한다. 그래서 폰지 사기인 것이다.
세상이 거대한 한 판의 폰지 사기라는 걸
알아차리는 것은 직관으로 만유인력의 법칙을
생각해내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다. 자신과
세계를 철학적으로 깊게 고찰하지 않는 이상
자신들이 어렸을 때 당한 걸, 자신들의 자녀나
이웃의 자녀도 똑같이 당해야 하며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세상이 우리에게
맹목적으로 주입한 것이고 세뇌시킨 것이다.
폰지 스킴을 깨닫지 않는 한 거기서 벗어나기도
힘들고, 자녀와 주변에 강요하지 않기도 힘들고,
행복하기도 힘든 것이다. 불행하게도 인간의
DNA에는 생존과 번식만 프로그램 되어 있을
뿐이다. 인류는 행복을 추구하도록 진화하지
않았다. ‘행복’은 고난에 찬 이 생을 포기하지
않도록 보상으로 잠깐, 잠깐 주어질 뿐이며,
잠시 동안 고통을 잊게 만드는 진통성 마약으로서
뇌에서 일시적으로 분비되는 도파민의 작용일
뿐이다.
좀더 지속적인 행복을 원하는가? 그럼 우선
이 거대한 사기극, 다시 말해 체제가 강요하는
시스템의 미몽에서 벗어나야 한다. 맞서 싸워야
한다. 해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 과정에
참된 행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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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ee2022_072901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