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를 마쳤습니다.

72살 먹도록 살아 오면서,
젊음의 활기마져 누른채 사회생활의 단절에 가까웠던,
인생의 전성기를 다 바쳤던 제주 감귤 전업농부의 30여년 기간 중에서도
사회의 마지막 끈이며 나의 유일한 정치 권리인 투표만큼은 단 한번도 빠진 적은 없었습니다.
이 나라의 지도자인 대통령을 선택하는 일을 접어둔채 세상의 부조리와 불합리를 떠드는 것은
국민의 기본태도에 대한 자기 부정이며 더 나아가 자기 기만행위라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사전 투표장의 분위기가 4일 오전 10:20 현재
예전보다 신분 구분이 없는 긴 줄이 계속되고 있었던 점도 특이 하지만
예전과는 색다른 열기로 가득합니다.
조용하게 줄선 점은 비슷 하지만 눈빛만은 예전보다 확연하게 열기와 단호함이 넘쳐 납니다.
인류의 역사는 느릴뿐만 아니라 가끔 돌뿌리에 걸리기도 하지만
그 큰 흐름은 끊임없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데
오늘의 투표장도 그 흐름에 맞는 분위기로 해석합니다.

우리나라는 반만년 역사기간중 가장 치욕적인 일제합병을
자력이 아닌 외부의 영향으로 벗어났을 뿐만아니라 그 쓰라린 과거의 청산마져 전무한 까닭에
나라의 근본이 극심하게 왜곡되었고 험난한 길은 아직도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방을 거쳐 민주공화국이라는 틀은 덜컥 뒤집어 썼지만 진정한 민주정부와는 결이 상당히 달랐습니다.

미군정을 거치며 외견상 이승만 독립정부가 들어서는 과정중에,
한민족이 멸종에 이를 수도 있다는 사전 협박임이 분명한 참혹한 4·3 동족학살에 이어
결단코 한민족의 허리를 꺽어 주저 앉히고 말겠다는 것이 분명한 6·25 동족상잔이 벌어진 이후에도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은 4·19 혁명의 과실은 5·16 쿠데타로 군부 박정희가 총으로 가로챘으며
10·26 민주화의 기회도 12·12 쿠데타로 군부 전두환이 총으로 가로챘습니다.

그러나 민주와 자주독립의 완성,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향한 한민족의 소망과 열망은 결코 소멸되지 않고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흉폭하고 이미 기득권을 형성한 군부세력에 끝내 굴하지 않고 버티며
김대중·노무현이 세운 민선정부라는 최초의 민주화 초석은 왜구에 기댄 명박근혜가 또다시 말아먹었고
이제는 이를 과감히 털어내며 세운 촛불정부의 민주화와 그 과실마져
1, 2기 연이은 민선정부에 화들짝 놀란 토왜와 무당들의 바지인 윤석열이
뻔뻔하게 고개까지 처든채 왜구의 하수인을 공언하고 자처하며 그 뿌리까지 도려내려 합니다.

문재인 촛불정부는 정말 무능했을까요?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입니다.
이번 선거가 끝나고 토왜들의 가장 큰 무기중의 하나인 기레기들을 제거하면
촛불정부가 얼마나 엄청난 성과를 조용히 쌓아왔는지 낱낱히 보게 될 것입니다.
촛불정부가 답답하고 느려터졌다지만 최종 결과적으로는 그 방법이 항상 옳았다고 판단하며
차기정부가 들어서는 날까지 더 기대하며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중요한 순간에 검찰반란이라는 역사의 퇴행이 일어난 걸까요?

결론적으로 지저분한 돌뿌리의 하나는 될지언정 역사의 퇴행까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100여년 왜구의 잔재들과 그들이 양성한 토왜 무리들은 우리의 끊임없는 민주화 노력과 그들을 밀어주던 왜구의 퇴락에 이미 퇴로조차 없는 낭떠러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토왜 무리들은 너무도 화려했던 그들의 넘치는 번영과 손쉬운 처세수단을 일시에 버린다는 것에
너무도 기겁하고 황망하여 개과천선 보다는 차라리 일전을 시도했을 뿐이고
잠시 마지막 거친숨을 몰아쉬고 있을 뿐이라고 판단하며 충분이 예견되던 범주에 속한다고 봅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을 지나는 이대남들도
그들의 인생 목표를 흔들게까지 한 180석의 무능에 잠시 화가 났을지언정
바름과 그름의 판별력은 늙은 세대보다 더 정확함을 믿어 의심치 않아도 좋습니다.
또 180석의 무능도 100년의 기나긴 오욕의 역사에 비추면
역사의 큰 변곡점을 지나는 아주 미세한 오류들일 뿐입니다.

이런 점들을 살펴보면 지금 이순간은 토왜들의 마지막 저항일 뿐이며 결코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그들을 어제까지 버티도록 가장 큰 힘이 되어 주었던 왜구들은
그들 자신의 문제만으로도 이땅의 토왜들을 보살필 여력은 이미 쇄진 했으며
토왜들을 돕기는 커녕 오히려 그들의 활로에 토왜들의 도움을 청하는 절박한 순간에 이르렀지 않습니까?

패전국이었던 일본은,
태프트가스라 밀약 때문인지 아니면 미국이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없었던 때문인지
역설적으로 승전국 미국의 가장 든든한 우방역으로 한시대를 순항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끝없는 뻔뻔함 만으로 모든 것을 덮고자하는 무리수들의 남발로 미국은 이미 지쳐가고 있고,
역으로 전후 신생국의 처지에서 훌쩍 자라 반듯한 선진국의 반열에 든 한국에 밀려
미국의 동남아 파트너 역까지 잃게 되어 열도침몰은 시간의 문제일 뿐입니다.
결국 세계사의 흐름도 우리편이 틀림 없습니다.

이나라의 현 대통령과 과반이 넘는 국회의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득권은 토왜들이 쥐고 있지만
이나라의 민주와 자주독립의 완성을 향한 촛불세력들의 염원과,
그리고 한반도가 허리를 반듯하게 세우고 똑바로 힘차게 걸을 수 있는 평화와 통일을 향한 촛불세력들의 염원은,
너무나 간절할 뿐만 아니라 이를 실현할 가장 확실한 나의 한표를 모두가 가지고 있으며,
나의 한표를 조용히 확신속에 행사하는 것이 그들을 손쉽게 물리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단입니다.

이제 남은 토왜들의 마지막 대반격은
오늘까지도 세월호가 안전사고일 뿐이라고 우기는 점에 비추어  
초대형 안전사고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지막 한순간까지 방심은 절대 금물이지만
최후의 승리는 결국 촛불국민에게 돌아옵니다!

 오늘,
 아니면 내일,
 아니면 3월9일까지,
 아무도 흔들지 못하는 나의 한표로
 이 혼란을 반드시 종결 시키고,
 선진국의 큰 발걸음을 시작합시다!

2022.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