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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아성
2013년 10월 7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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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다나스'와 그늘집]

작년 태풍 '볼라벤이 올라오던 여름에 맘 졸였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미쳐 완성되지 못한 그늘집을 구하고자 잎을 몽땅 잘랐었는데 8월말이어서 새 잎이 조금은 다시 자랄줄 알았지요.
결과는 새잎이 10잎도 채 되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수세미가 대부분이라 영속성도 없는데 안달이었던 셈이지요.

새로 그늘집을 채운 작목은 포도입니다.
3그루째 사서 가꾸어 겨우 한그루가 제대로 자라 성공하였습니다.
가물었던 여름내내 정성스레 물을 주고 가지 뻗어가는 걸 도와 주었더니 제법 의젓한 자태를 갖추었고 운치마져 있습니다.
'다나스'의 예상 최근접 시각은 내일 오후가 되는데 금년에는 작년의 경험이 있어 안달하지 않고 포도잎들을 그대로 두었습니다.
좌측에 달린 수세미만 대부분 잘라 추출물 재료로 사용하였고 씨앗채취를 위하여 서너개만 남겼지요.
그늘집은 귤창고를 개조한 집이 좁아 손님들이 많이 오시면 아주 훌륭한 옥외 응접실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