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과 양심, 사회정의는 무너져 내렸고, 이웃간의 정은 사라졌습니다. 소득은 지극히 불평등해졌고, 기회 또한 불공정 합니다. 농촌과 어촌은 소멸 위기에 있고, 청년들은 꿈을 잃어 버렸습니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아니라, 나만 생각하는 각박하게 단절된 사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친구도 이웃도 경쟁자일 뿐인 우리 사회는 과연 좋은 사회입니까?

국민소득이 아무리 높아도, 우리가 가진 비싼 자동차와 넓고 편리한 아파트, 명품 핸드백에 최신형 휴대폰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부탄을 보십시오. 그들은 우리보다 훨씬 가난하지만, 우리보다 훨씬 행복하게 살아 갑니다. 행복은 물질에서 얻어지는 게 아니니까요.

역사와 정치에 더 관심을 갖고, 저마다 목소리를 냅시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새로운 세상을 만듭니다. 우리가 무관심하고 외면했던 정치가 오늘의 조국을 이렇게 만들었음을 잊지 맙시다.

그리고 노부유키의 경고를 잊지 맙시다. 그놈은 죽었지만 살아 있습니다. 오늘의 참담한 헬조선을 만든 기득권의 이름으로. 친일.반민족.적폐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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