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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할머니

 

조성봉

1.
가족끼리 싸우고 다투면
누가 옳든 그르든 마음이 아픕니다
제게는 우리 이용수 할머니도, 우리 윤미향 대표님도
20여년을 지켜본 저에게는 모두다 가족입니다
하고 싶은 말은 정말 많지만
그저 씁쓸하고 답답한 마음만 전합니다

2.
우리 김복동 할머니가 인터뷰가 끝나고 둘이 방안에 남았을때 담배를 피우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신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오래 걸릴줄 알았으면 ...싸움을 시작할 마음도 못 가졌을거야 이리 오래 걸릴 줄 알았으면 그냥 가슴에 묻고 사는 게 나았을까 후회하기도 해
그래도 용기를 냈던건 비가오나 눈이오나 거리에서 함께 싸운 할머니들, 윤대표랑 정대협이 있어서...그래서 나는 싸울수 있었던거야
억만금을 주어도 이 싸움을 끝내지 않을거야
일본이 우리를 인정하고 사과만 한다면 용서할 마음이 있어
아베가 정식으로 사과해서 위안부라는 꼬리표를 떼고 명예를 회복시켜준 다음 법적으로 배상해야 끝이 나는 일이야
내 죽어도 싸워줄거지"

오늘따라 길게 담배 연기를 내뿜던
할머니의 모습이 떠오릅니다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