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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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성
2024.07.29.

어제 옥천, 금산, 서천, 서산의 산사태 현장을 돌아왔습니다.

마지막 장소인 서산에서 산사태 발생 지점 올라갔다

내려오니 저녁 8시5분,
깜깜해져서 더 이상 사진 찍을 수 없는 시간까지
빡쎈 하루를 보냈습니다.

엄청난 거리를 이동하며
내 마음을 누른 무거운 짐은
이 나라 산림이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산사태 현장은 어김없이
벌목하고 조림한 곳입니다.

해외 자료에 따르면 벌목 후 뿌리가 썩기 시작하는
5년에서 10년 사이가 가장 위험하고
새로 심은 나무가 자라는 20년까지 계속 산사태가 발생하고
25년이 지나기까지 산사태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산사태로 사망한 곳 역시
모두 벌목한 곳입니다.

마치 산림청이 국민을 죽이기로 작정하고
전국 곳곳에 지뢰를 묻은 꼴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입니다.

일본과 중국은 오래전부터 활엽수를 조림하고 있습니다.  

산불과 병해충으로 부터 강하고
더 많은 탄소와 물을 저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산림청은 활엽수 베어내고
여전히 소나무만 심고 있습니다.

활엽수라곤 백합나무를 심고 있는데
백합나무는 극양수로 다른 나무와 어울려 자라지 못하는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목재로써의 가치도 없습니다.

언제까지 산림청의 범죄를 방치해야 하는지?

참 안타깝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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