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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성
2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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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홍
6시간  ·

- 대한민국 제1 야당 대표 -

저는 기억해요. 사람들이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모를 때 김어준이 어떻게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대중들에게 각인시켰는지...
모두가 아실 것 입니다. 노대통령님의 영결식에서 이명박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백원우 의원을 경찰들이 제지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명박에게 대신 사과하는 장면.
어제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의 영수회담을 보면서 저에게는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새삼스럽게 아주 강하게 각인되었고 그것을 한번 공유해보고 싶습니다.

아마 대한민국에서 인간적으로, 사적으로, 감정적으로 윤석열에게 견디지 못할 정도의 분노를 가장 강하게 갖고있는 사람을 꼽으라면 이재명일 것 입니다.
밑의 사진들은 2022년 3월9일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에게 패한 뒤 윤석열을 만난 어제까지, 740여일이라는 시간동안 당한 저로서는 견딜 수 없을 고통의 장면들 입니다.

일단 이재명 대표가 항상 자신의 치적이라고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대장동 개발이익 환수, 성남 FC등을 검찰을 이용해 둔갑시켜 하루 아침에 이재명을 범죄자로 낙인찍어 버렸습니다.
5500억이라는 개발이익을 환수(대법원 인증)하고도 칭찬은 커녕 그의 말처럼 세상의 공적이 되어버렸습니다.
만약에 제가 이재명 대표였다면 그 억울함을 견디지 못했을 것 입니다. 국가권력과 언론의 연합에 그냥 무차별적으로 당할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5월에 윤석열이 취임한 이후부터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검찰로부터 400번을 압수수색 당했습니다.
그가 가장 신뢰하고 기댈수 있던, 자신을 오랫동안 따르던 김용과 정진상은 압수수색 당했고 기소됐고 결국 구속되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의 대표가 되자 사상초유의 야당당사 압수수색을 자행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로서는 견디기 힘든 모욕이었을 겁니다.
오직 이재명을 죽이겠다는 일념 하나로 윤석열은 그의 사냥개들만을 모아서 3개 지검 70여명의 검사를 동원하여 노골적으로 사법살인을 저지르려고 검찰권을 사유화 했습니다.

국회의원이 되었고 야당의 대표가 되었음에도 윤석열은 이재명 대표에게 범죄자라는 낙인을 찍고 "범죄자는 만나지 않는다."라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며 이재명 대표를 철저히 무시했습니다.
자기들이 고발하고 자기들이 기소하고 자기들이 범죄자라고 낙인찍고... 이것이 독재국가가 아닙니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아무리 윤석열의 이 망국적인 폭정과 독재를 막아세우려고 해도, 정치를 해보려고 해도 이미 국민의 짐의 비열한 기득권 세력들은 철저히 이재명을 깔아 뭉겠습니다.
기억하십니까? 국민의 짐의 당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는데 거기에 이재명 대표 사진을 띄워두고 연설을 했던 것 말입니다...
지금 비서실장에 임명된 정진석은 예전에 영수회담에 대한 질문을 받자 "피고인(범죄자)를 만날 정도로 나라의 상황이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고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이재명 대표에게 인간적으로 너무나도 큰 상처였을 것 입니다.

저는 장담컨데 이재명 대표의 삶이나 그가 추구해온 가치가 정진석보다 수조배는 더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이재명 대표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할 것 입니다.
정진석 같은 인간에게 그런 모욕을 당한다는 것이 정말 기가 찰 일이지요...

대장동 의혹(그들의 주장)을 가장 먼저 제보한 것은 남평오라는 사람이랍니다. 그러나 저는 국회의원도 껴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자출신 있지 않습니까.
어쨋든 남평오라는 이 작자는 이낙연 총리시절 총리실에서 민정실장을 했던 사람입니다.
경선에서 자당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의혹제기 하고 고발하는 것은 보았으나 경기일보-> 조선일보로...
그리고 그 캠프 사람들이 덮어 씌우려고 했던 이명박 프레임은... 지금봐도 인간적으로 혐오가 듭니다.
이명박과 최전선에서 싸웠던 정치인이 누구입니까?
이재명은 어떻게 이름이 알려졌습니까?
그러나 이재명 대표는 이낙연도 끌어안으려고 노력했지요.
자신이 그렇게 법정에 끌려다니고 자신의 손.발, 주위사람들이 그렇게 고통받으면서도 말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단식에 나섰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기억하십니까? 그가 내세웠던 그의 명분은 국정기조의 전환이었습니다.
그가 당대표가 되었지만 국회의장은 김진표, 법사위원장도 국짐당의 차지였었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패스트트랙에 태워도 윤서결은 거부권을 사사건건 행사했습니다.
여당의 대표라는 인간은 정부에 대해 비판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기자에게 공개적으로 '사형'까지 언급하던 기괴한 장면이 그당시의 분위기 였습니다. 그때 그들은 두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제 1야당대표의 역할을 부여받아 윤서결 정권에 의해 죽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이태원 참사가 일어났을 즈음에 이재명 대표의 얼굴을 보면 거의 사색이 되어있습니다.
유시민 작가의 알릴레오 북스에 나왔을 때 "우울증에 걸린 것 같다." 라고 말을 했었죠...

단식을 24일 했지만 대통령실은 커녕 여당의 당대표는 "지금 단식하고 있나? 잘모르겠다" 라고 조롱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누가 단식하라고 했나?"라고 조롱했습니다.
그들은 끝까지 이재명 대표를 찾지 않았습니다.

단식을 24일 만에 중단했더니 검찰은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한동훈은 국회에서 역사에 기록될 쇼를 했습니다.
지켜보는 저는 엄청난 충동을 느꼈습니다. 무슨 충동인지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그 정도의 비열함과 천박함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민주당 의원들, 정의당에 의해 체포동의안은 가결되어 버렸고 표결 전에 부결을 바란다는 글 하나를 올렸다고 같은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까지 이재명에게 돌을 던졌습니다.
표결 당일 날 까지도 병실에 누워있던 이재명을 찾아 공천권을 갖고 협상을 하려던 자들을 이재명 대표는 끝끝내 거절했습니다.

이 모든 배후에는 윤석열이 있습니다.
야당의 당대표가 단식을 해서 몸도 제대로 못가누는 상태로 지팡이를 짚고 법원에 출석하여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예전 전두환 시절에나 봤을 법한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검찰의 악랄함과 그들의 집요함을 이미 수차례 목도했었지요...지금도 매주 보고있고요.

이재명 대표는 예전 시민운동을 하다가 구치소를 가 본 이후에 야당대표가 되어 구치소를 찾는... 이 견딜 수 없는 시간들을 견뎠습니다.
이 모욕과 수모를 겪고 휠체어를 타고 나온 이재명 대표는 그 구치소에서 일하는 경찰에게 인사를 했고, 소리지르고 눈물 짓는 국민들에게 거의 쓰러질 듯한 모습으로 증오와 혐오가 아닌 '통합'이라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그리고 얼마있지 않아 부산을 방문했다가 목을 노리고 달려오는 테러범에게 목을 찔렸습니다.
윤석열 경찰은 피를 지워버렸고 '자작극'운운하며 인간으로서 하지말아야할... 짓들, 말들을 일삼았습니다.
김혜경 여사는 7만 8천원을 선거법위반이라고 기소하여 경찰, 검찰 포토라인 앞에 세웠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그 이후에도 엄청난 고통에 시달렸지만.
민주당의 반개혁파 의원들을 정리하고.
민주당을 바로 세웠습니다.
그리고 이 말도 안되는 환경 속에서도 국민들을 설득하고 또 설득했습니다.
그가 당대표가 되고난 이후의 민주당의 선거 성적은 2승입니다.
강서구청장 선거, 총선에서 야당 역대 최다 의석....

범죄자라고 만나주지도 않던, 그러면서도 정치적으로는 오로지 이재명을 죽이는 것을 자기들의 승리의 길이라고 , 이재명이라는 존재가 그들에게는 승리의 도구라고 여기던 이 포악하고 오만한 인간을 이재명 대표는 어제 700일 만에 만난 겁니다.
승리자의 입장이 되어, 그 모든 난관을 뚫고 말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15분동안 한 모두 발언은 야당대표로서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에게 꼭 하고싶었던 말들이었을 겁니다.
그가 죽음의 문턱을 넘어오면서도 지키고 싶었던 그의 공심이었을 겁니다.
인간적으로 이재명 대표가 너무나도 존경스럽습니다.
이해찬 총리께서도 이재명 대표가 너무 잘버틴다고 본인같았으면 진작에 때려치고 멱살을 잡았을 거라고 말씀하셨죠....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도 이 장면을 봤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윤서결 앞에서 우뚝 선 모습을...
그렇게 죽이고 제거하려고 했지만 결국 살아남아 승자가 되어 윤석열 앞에 선 모습을...

이재명 대표를 보면 예전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소탈하고 시원시원한 모습에 그렇게 보였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저는 김대중이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를 김대중 대통령과 같다고 등치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가 김대중 대통령을 닮으려고 부단히도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야 그가 살아갈 수 있으니까... 그가 견딜수 있을테니까... 아닐까요?

이재명 대표가 웃으면서 윤석열과 악수를 하고 모든 사심을 배제하고 국민의 목소리만을 대변한 어제.
윤석열은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머릿속에는 오로지 거짓말과 꼼수 뿐이고 모든 것을 꼼수로 넘겨보려는, 야당대표에게 부탁할 것도, 던질 정치.경제 아젠다도 없는 그런 포악하고 한심한 대한민국의 검찰 독재자와 그 모든 고난을 스스로 뚫고 살아남아 오직 정수로, 정석으로 정면돌파하는 제 1야당대표의 모습이 저에게는 너무나도 크게 다가왔습니다.
또 그 고난들 속에서도 국민들에게 웃어보이고 재판에 참석하던 모습도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긴 장문의 길을 남깁니다.
어제의 장면은 어떤 정치적 행위나 이념보다 정치인 이재명을 잘 설명해주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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