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성
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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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요훈
4일  ·

비록 몇 달이었지만 정치부 기자로 일하는 동안에 대선이 있어 한 후보의 유세만을 따라다니며 취재를 한 적이 있었다.

같은 후보지만 기사를 쓸 때마다 정책이든 검증이든 다른 내용을 넣어 유권자들의 판단에 도움이 되려고 했던 기억이 있다.

한동훈의 유세는 천편일률적이다. 상대당 대표에게 범죄자 프레임을 씌우고 악담을 하는 게 전부다. 집권당으로서 지금의 경제난과 민생고를 해결하고 외교파탄과 전쟁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도 해법도 비전도 없다.

범죄자 집단이란다. 누가 그리고 어느 쪽이 범죄자 집단인가?

대통령 부인이 부적절한 명품백 선물을 받았는데, 그 '외국회사의 쬐끄만 백'을 국가기록물로 지정하는 것이 불법 아닌가.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을 '그 정도의 일'로 축소하는 외압을 행사한 것이 불법 아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던 고속도로를 처가 땅이 있는 쪽으로 구부러지게 하는 것이 권력형 비리이고 탈법 아닌가. 의대 정원은 국민 건강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인데 정권의 실정을 덮어줄 '선거용'으로 이용하는 게 양심 불량의 탈법 아닌가.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백지수표를 남발하는 사실상의 선거운동을 하는 게 진짜 불법 아닌가. 그린 벨트 풀겠다, 재건축 규제를 풀겠다 하며 집값 폭등을 미끼로 표를 달라는 게 대통령이 할 짓인가.

방통위와 방심위와 선방위를 편법으로 운영하면서 공영방송 사장을 날리고 진행자들을 날리고 정권에 불리한 보도에는 몰상식의 중징계로 국민의 알권리를 차단하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날리면'으로 개명하는 지록위마를 강요하고... 그것이 또한 범죄적 행위가 아닌가.

털 없는 생닭 들고 쇼를 하던 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에게 권하고 싶다. 가끔 거울 좀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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