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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이름으로 고발한다 - 제12부>
보도연맹 사건

고재형
2월 29일 오후 11:18  ·

<민족의 이르으로 고발한다. 제12탄 보도연맹 사건>

아!.세상에 어떻게 이런 끔직한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70년대 김기춘이 있었다면, 4-50년대엔 오제도가 있었다. 거기에 문화계 들러리로 양주동이 활약했다.어떤이는 나보고 죽은 양주동이 환생했다고 하는데, 내가 기분 나빠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그가 양가를 모르고 하는 것이기에 나는 이해는 한다.

보도연맹이란, 정부 기구가 아닌, 우파 민간 단체 조직이었으나, 운영은 군.검.경이 맡았다.

이를 만든 자는, 수많은 무고한 백성을 몰살 시킨 극우파 오제도 검사였다.

일정 시대 때 애국 운동하던 민족주의자 중에는 공산주의 운동을 하던 자들이 상당히 많았다.

이승만을 추종하는 극우 세력들은 이런 민족주의자, 독립 운동한자들을 교묘히 숙청하는데 이 제도를 이용하고자 하였다.

나라가 두 동강이 나고 북은 공산주의의 나라, 남한엔 민주 정부가 들어 서고 나서, 공산주의자들을 일망 타진 하면서, 과거 공산주의자들을 순화.계몽 시킨다는 명목으로 이 기구를 창설 하였다.

요즘 말하는 관변단체이다.

처음에는 진짜 전향한 자들만 모집을 하였는데,조직이 비대해 져 가는 것을 본 이승만은 생각을 바꾸었다.이 조직을 잘만 이용하면, 부족한 지원세력을 얻을것 같아.세력을 넓히며,그들과 조금만 연관된 사람과 그리고 가난한 농민들에게도 보리쌀 한말을 주면서 가입을 종용하여 그게 뭔지도 모르고 심지어는 본인도 모르게 가입 당한 경우도 있었다.

그것이 6.25가 나기 바로 전 해이다.

이때, 당시,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도민증”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들에게는 신분증을 주지 않고, 대신 “보도연맹증”을 주어 관리하기 쉽게 하였으며, 열외 국민으로 차별 대우를 하였다.

누군가가 주둥이를 놀려 계몽한다고 해야 했으므로 지식인의 상징인 양주동 박사를 내세웠다.그렇게 모르는 것이 없다는 천재도 돈 몇푼에 넘어 갔다.

이승만은 맥아더를 등에 업고 대통령에 당선되기는 하였지만, 지지 기반이 미약하고 힘이 없던 이승만은 자기를 지지하는 세력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 조직을 이용하기 위하여 미국의 원조품, 밀가루와 보리쌀 한말씩 주어 기구를 확대해 나갔다. 마치, 혼이 비정상 할매가 꼬불쳐 논 자금을 풀어 김경제 개새끼에게 주어, 자기 지지 데모를 획책하는 것과 같다.

6.25전쟁이 터지자, 유언비어가 난무하여, 어느 게 사실이고, 도대체 전세가 어떻게 돌아 가는지?

우리가 오히려 북진해서 올라 간다고 하기도 하고 서울이 이미 다 점령되었다 하기도 하고,이럴 때, 국민은 대통령의 입만 바라 보고 있는 것인데, 도대체 어디  숨었는지, 나타나지를 않는다.그러다가 대구까지 몰래 도망갔다가 너무 멀리 가지 않았느냐의 충고에 대전까지 올라와 대전 방송국 직원을 권총으로 위협해, 전쟁3일째 되던날  녹화 담화를 한다. 하는 말이 샛빨간 거짓말을 늘어 놓는다.

“용감한 우리 국군은 반격을 시작하여..,”

그리고 나서 한강 철교를 끊고 대구까지 도망갈때,자기 장관들, 심지어 비서들 한테도 숨기고 도망 가면서 이“보도 연맹”이 걱정되어 다 죽여 버리라고 지시한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광란의 살인이 자행된다.

다행히 한강 이북 지역은 이미 인민군이 점령하여 무사했으나, 전쟁을 오랫동안 버티었던 경상도가,특히, 경남 지역은 피해가 막대했다.

공식적인 보고만 30만명 이라고 하니, 당시 대한민국의 전체 군인 보다 더 많은 숫자를 죽여 버렸고 그 가족은 연좌제로 옴짝딸삭 못하게 하였다.

여기에는 어린 소년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다. 이런 가족들에게 무슨 염치로 애국을 강요한단 말인가? 정말 더러운 조국의 역사.

30만명의 가족들에게 원수진 자유당 정부는 북한 지역에서 월남한 수백만이 채워주고, 이들은 극공으로 화답했다.이때부터 극우 정부가 탄생했다.

거창에서는 이들을 몰살시키려고 불러 모았다.

그런데 마침 당사자는 산에  나무하러 가고 없었다.

어느 골짜기에서 나무를 하는지 아는 형은 아들을 보내 삼촌을 불러 오라고 하였다.멋도 모르고 오는 동생은 "보도연맹인가 뭣인가 좋기는 좋은 모양이지, 엊그제 껏보리  한말 주어서 먹었는데, 오늘은 또 뭣 주려고 부는다냐?"하며, 와서  그대로 학살 당하고 나서. 평생 형제간 가족이 원수로 살았다고 증언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역사이다.

그의 가족의 한탄이 우리 가슴을 멍하게 하고 있다.

"차라리 공산주의인가 뭣인가를 해보기나하고 죽었다면, 원이라도 없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