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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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이름으로 이승만을 고발한다 - 제9부> 
 보도 연맹 사건

고재형
3월 1일 오후 4:11  ·

<민족의 이름으로 이승만을 고발한다. - 제9탄 : 보도 연맹 사건>

"결과적으로 볼 때는 사회 전반에 보이지 않게 깔려 있던 노비주의 사상 그리고 신분제의 계급사회가 한국전쟁을 통하여 말끔히 씻어졌다." 6.25전쟁 전에는 시골 마을이나 사회 곳곳에는 노비제도가 철폐된지 100여 년이 지났어도 머슴이나 사회적 계급이 낮은 하층계층은 있는 자들을 향하여 하늘을 우러러 보듯이 하였다. 김일성이 내려오자 공산주의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이러한 천민들은 자기들의 세상이 왔다고 날뛰었다. 그리고서 지주들에 대한 증오가 대창으로 표출 되었다. 이승만의 눈으로 보기에는 이 없는 자들은 그냥 놔두었다가는 공산주의자로 언제 돌변할 지 몰라, 보리쌀 두말을 준다고 하여 보도연맹에 가입하게 한 다음, 이들 수십만명을 모두 총살시켜 버렸다. 이 가난한 백성들은 이 억울함을 무한 권력 앞에서 누구에게 하소연 할 수도 없었고 차라리 이들에게는 김일성을 따라가 목숨을 부지하는 게 좋았다고 생각 했을런지 모른다. 가난한 백성에게는 공산주의나 민주주의에 관심이 없다. 이것도 있는 자들의 사치 놀음일 뿐이다. 해방 조국이 이들에게 베푼 것은 가혹한 살인 행위이고 가정파괴 행위였다. 그렇지 않아도 논 한 마지기도 없는 가난한 백성의 가장이 사라져버린 가족은 살아가기가 더욱 힘들었던 것은 뻔한 일이다. 지금이라도 이들의 원혼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진상을 철저히 파악하고 책임자들을 공개하여야 한다고 본다. 우리나라에는 "부관참시법"이라는 것이 있었다. 그가 설사 죽었다 하더라도 그의 관을 꺼내 벌을 가하는 행위의 법이다. 이들 포악한 살인자들을 국립묘지에 안장시킬 수가 없다.

이들은 왜 죽어야 하는지 그 이유도 모르고 죽어갔다. 엊그제 보리쌀 두말을 받아 먹었는데 또 오라고 하니 "보도연맹인지 뭔지 좋기는 좋은 모양이네, 또 보리쌀 주려나 보네."하며 멀리 있던 자기 아버지 삼촌까지 불러다 보냈다. 이러한 사실은 나중에야 접한 전달자는 평생 그 가족과 원수가 되고 본인은 또한 그 죄 때문에 술로 세월을 보내다 폐인이 되어 얼마 못살고 죽었다고 한다.

"이 원한을 어찌 다 갚을 꼬?"

- 고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