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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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이름으로 고발한다 - 제8부> 
6.25 전쟁의 그날 아침의 이승만

고재형
2월 29일 오후 11:08  ·

<민족의 이름으로 고발한다. - 제8부 : 6.25 전쟁의 그날 아침의 이승만>

새벽 4시 반 38선을 일제히 통과한 북한군은 물밀듯이 남하 하였으나 국군 통수권자인 이승만은 까맣게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날은 일요일이라 낚시광인 그는 창경원 연못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전쟁의 모든 통제를 맡아해야 할 국방장관 신석모는 국방의 "ㄱ"자도 모르는 총 한번 쏘아 보지 못한 뱃놈이었다. 마도로스를 하다보니 줏어 들어서 영어는 몇 마디 씨부렁거릴 줄 알지만 군에 대해서는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아부 하나는 타고 난 사람이라 북한이 만약 남침을 한다면 점심은 평양에서 저녁은 신의주에서 먹을 것이라고 아부하였다. 그 타고난 아부 근성으로 장관까지 하게 되었는데 만날 때마다 선물 보따리를 들고온 그에게 이승만은 감격하여,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무슨 장관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아무 생각없이 그냥 실수로 국방장관이라고 말하는 바람에 그 자리에 앉았다. 시시각각으로 들어오는 보고를 듣고 뭘 알아야 지시를 하지, 그래도 끈질김은 있어서, 끝까지 이승만에게 보고하지 않고 버티다가 9시 50분에서야 보고를 한다. 경무대 비서는 창경원으로 뛰어갔다. 그 비서도 심기를 건드리기 싫어 한참을 뜸을 드리다가 붕어를 한마리 낚은 다음 남침 소식을 전한다. 이 놈은 6대 독자이다 보니 자기 목숨은 무지하게 아끼며 도망갈 궁리부터 한다. 몸에 벤 게 거짓말이니 이 시간에 국회에서는 밤샘해서 회의를 하며 수도 서울을 사수 하기로 결의하고 이 사실을 이승만에게 통보하지만 이승만도 답을 주기를 정부도 죽음으로 서울을 사수 할 것이라고 거짓말을 해 놓고 비서진에게도 말을 하지 않고 극소수 만을 대동하고 전용 열차 편으로 대구까지 도망 갔다가 너무 멀리 갔다고 생각이 되어 다시 대전까지 올라 온다. 이승만의 거짓말 때문에 많은 제헌 의원들이 서울에 남았다가 인민군에게 잡혀가게 되었다. 독립 투사 백관수씨 같은 분이 그랬다. 한양대를 설립하신 백남옥 여사의 부친이시고 고창분이시다. 성내의 부자였지만 독립운동에 몸을 바치신 분이었다.

이승만의 주변에는 아부꾼만 득실거렸다. 내무부장관 이익흥은 이승만이 방귀만 뀌어도 "각하 속이 시원하시겠습니다."고 했다. 그는 알아주는 매국노로 왜정시대 경찰서장 출신으로 장관까지 하게 되었으니, 나라를 세울 때 군인을 옳바르게 자리에 앉혀야 하는데 채병덕 같은 얼간이를 참모총장에 두고 전쟁을 치르려 했다.

<그는 진정 나라 사랑은 뒷전이고 권력에만 눈이 먼 사내였다.>

- 고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