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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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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성
2012년 2월 8일  · 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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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전남 해저터널 용역결과 차일피일
국토해양부, 타당성 조사 발표 다시 내달로 연기
당초 작년 8월 완료 예정
경제성 등 매듭되지 않아

제주~전남 해저고속철도 사업타당성 조사 용역결과가 빠르면 다음달 발표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다음달로 발표일이 다시 연기했다.

지난 2010년 5월 한국교통연구원과 건설기술연구원, 철도기술연구원 등 3개 기관이 공동발주한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 타당성 조사는 당초 지난해 8월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12월 말로 연기된데 이어 기술분야 용역회사가 중도변경되면서 지난달로  2차 연기된 바 있다.

타당성 용역 결과 발표가 다시 연기된 것은 경제성과 기술적 타당성이 모두 매듭지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기술적 문제의 경우 현존하는 해저터널 중 세계에서 가장 긴 73㎞를 과연 무리없이 건설할 수 있겠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실제 전남(해남 보길도)~제주간 해저터널은 현재 영불해협 유로터널 50㎞, 일본 본토∼홋가이도 23.3㎞보다 훨씬 길고 동경만 횡단터널과 거가대교보다는 20배 가량 긴 해저 터널이다.

사업기간 11년, 사업비만 14조6000억원에 달하고 있어 국가 재정상황도 고려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이 영 호남을 아우르는 남부권 신공항 건설 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제주~전남 해저고속철도 사업이 정치적인 논리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당초 1월 중순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다시 3월로 늦춰지게 됐다 면서 남부권 신공항과 제주~전남 해저고속철도 사업을 별개로 보아야 하는데 정치적인 논리로 볼 수도 있다 고 말했다.

한편 제주~전남 해저터널은 목포∼해남(66㎞)은 지상, 해남∼보길도(28㎞)는 해상, 보길도∼추자도∼제주도(73㎞)는 해저로 연결하는 고속철도로 철도가 완공돼 시속 350㎞의 고속열차가 투입되면 서울∼제주까지 2시간26분이 걸리고, 2026년 기준으로 매년 1500만명이 이용, 연간 42조 원에 이르는 사회적비용 감축과 14만 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20207 한라 고대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