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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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이탄광 1942년2월3일]
사고 사망자 183명 중 조선인 사망자 136명,
혹독한 노동 착취에 시달리던 조선인 노동자들은
그렇게 차가운 바다 속에 묻히고 말았습니다. 

윤미향
1일  ·

아직도 그 바닷물 속에 조선인 노동자 136명과 일본인 노동자 47명이 있습니다.
일본정부는 #조세이탄광에 수몰된 노동자들의 유해를 발굴하고, 조선인 노동자 136명의 유해를 고향으로 송환하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도코나미 해안에는 해저탄광과 연결된 두 개의 환기구가 우뚝 솟아있습니다. 그 두 개의 환기구 아래엔 82년 전 2월 3일, 일본의 침략전쟁의 중요 자원인 석탄 조달을 위해 그 곳 조세이 탄광으로 끌려 간 조선인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조세이탄광은 안전에 매우 취약하여 갱도를 바닷물 바로 아래까지 확장해 갱도 천장에서 배의 기관 돌아가는 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였고, 누수가 반복되어 위험한 탄광이기 때문에 그 지방 사람들은 취업을 회피한 탄광이었습니다.  그러나 전쟁에 필수물자인 석탄을 채굴해야 했던 일본정부는 강제동원된 조선인들을 그 탄광에서 일하게 하여 그 곳은 75% 이상이 조선인이었습니다. 그 지방 사람들은 조세이탄광을 조선탄광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1942년 2월 3일, 조세이 탄광에 갑자기 비상이 났다는 소리가 들리고, 하얗게 솟구치는 물거품이 사방에서 펼쳐졌습니다. 오전 10시경 갱도 천장이 붕괴되며 순식간에 바닷물이 밀려들었고, 삽시간에 검은 물로 가득찬 조세이 탄광에서 탈출은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사고 사망자 183명 중 조선인 사망자 136명, 혹독한 노동 착취에 시달리던 조선인 노동자들은 그렇게 차가운 바다 속에 묻히고 말았습니다.

이후, 사건 은폐를 위해 탄광을 폐쇄해버린 일본 제국주의, 8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사건에 대해 침묵, 책임을 회피하며, 피해국인 우리는 기억조차 하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우리의 무관심과 무책임으로 인해, 136명의 조선인 희생자들의 유해는 여전히 차디찬 바다에 묻혀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조세이탄광 조선인 노동자들의 수몰사건을 중심으로 사진전을 열었습니다. 내일은 국회에서 국제토론회가 진행됩니다.

부모를, 자식을 차디찬 바닷속에 두고, 지난 82년 동안 얼마나 통한의 삶을 살아왔을지...
21대가 저물어가는 이제야 이런 일을 하게 됨에 그 유가족들에게 한없이 죄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오늘 사진전입니다. 그러나! 하루 하루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해야 할 일들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민주노총, #한국노총 동지들도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강제동원 #강제노동 #침략전쟁 #일본제국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