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soree 한소리 ; Voice of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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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눈길:
수아성 3시간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김오랑 백영옥 Jinmo Kang 15시간 · 오랑과 종규 오랑과 종규는 군인아파트 이웃이었다 하루는 종규가 무장한 졸개들과 함께 총을 쏘며 쳐들어 왔다. 다른 장교들은 모두 달아난 상태에서 오로지 오랑 만이 권총을 빼들고 맞서다가 외롭게 죽었다 자세한 내막을 알기 위해 오랑의 아내 영옥은 오랑을 업고 의무실로 달려갔던 당번병에게 전화를 걸었다. 함구령이 내려져 있었기 때문에 당번병은 오랑의 피를 걸래로 닦으며 ‘오랑은 지금 사령관을 수행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결국은 친하게 지냈던 육사 선배 종규에 의해 오랑이 죽었음을 알게 되었다 영옥은 자기 때문에 남편이 죽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몸이 아팠던 영옥은 눈병을 고치려면 서울에 살아야 했던 까닭에 남편은 특전사에 머물렀기 때문이었다 영옥이 종규에게 항의전화를 하자 종규는 말했다. 대세의 흐름 모르고 대들다가 변을 당한 거라는 것이었다. 거듭된 충격을 받은 영옥은 아예 실명을 하고 말았다. 그러나 영옥은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권총 한자루로 사령부를 지키려면 남편의 죽음은 순직이 아니라 전사로 처리되어야 마땅하다고 영옥은 믿었다. 그리하여 두환과 태우를 상대로 소송을 시작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영옥은 지하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군란 당시 중령이었던 종규는 오랑을 특전사령부 뒷산에 암매장한 뒤 소장으로 진급하였다. 그러나 다행히도 과감한 영삼이 대통령이 되었다. 영삼의 전격적인 하나회 척결작전에 의해 쫗겨난 종규는 연금도 받지 못하고 살다가 식도암으로 죽었다 그러나 먹어서는 안될 것을 함부로 먹으려던 군도들이 모두 식도암으로 죽는 것은 아니었다 신군부에게 회유되어 싸우지도 않고 항복했던 오랑의 동료들은 천수를 누리며 살고 있다 (사진 좌측 김오랑 세번째 백영옥)